"11년째 인권 외면 국회는 국제적 수치"...외국인 호응 뜨거웠다
  • <화제의 책> 국내외국인 401명의 100일간 시위 일기장 [외쳐] 

    "북한 인권법 11년 외면하는 국회는 평양 국회인가"

    시민들 "동물보호법도 있는데..." 자진 참여...외국인들 호응 뜨거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00일동안(2013.9.30.~2014.1.7.) 광화문 네거리에서 1인시위를 벌인 일기장이 책으로 나왔다. 서울 시민은 물론 외국인등 401명이 ‘북한 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며, 아스팔트에 써내려간 시위 이야기를 담은 책 [외쳐]는 보수 우파 젊은이들의 남다른 투쟁기록으로 화제를 모은다.
    “내 옆에서 이 순간 맞아죽고 굶어죽고 얼어 죽어가는 이웃, 아니 형제자매가 있는데 나는 그저 침묵하고 있을 것인가” 지은이 인지연(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모임 대표)씨는 왜 이러한 1인데모를 시작했는지, 100일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시민들의 자진 참여와 외국인들의 호응등 국민캠페인의 사연들을 낱낱이 기록하여 보여주고 있다.
  • 프롤로그
  • ▲ 교보문고 서점에서 저자 인지연.
    ▲ 교보문고 서점에서 저자 인지연.
    25,000,000...
    3,000,000...
    200,000... 
    100,000... 
    20,000...
    700,000... 
    96,000...
    516...
    70,000...

    그리고 401!

    북한정권이란 거대 수용소에 갇혀 있는 북한주민의 수 2천 5백만 명. 
    북한의 '고난의 행군' 때, 굶어 죽어간 주민의 수가 3백만 명. 
    지금도 정치범수용소에 갇혀서 갖은 폭력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북한주민의 수가 20만 명. 
    중국 땅에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강제북송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재중 탈북자의 수가 10만 명. 
    중국에 있는 탈북여성과 중국인 사이에서 태어나 중국인도 북한인도 아닌 무국적 아동으로 되어 인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북한아동의 수가 최소 2만 명. 
    분단 70년 이래 내 가족과 생이별하고 이제는 늙고 늙어 죽기 직전에라도 가족을 만나기를 소원하는 이산가족의 수가 70만 명.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 기간 동안 김일성의 지시로 납치되어 북에 억류되어 있는 전시 납북자의 수가 9만 6천 명. 
    6.25 전쟁 이후에도 북한정권의 공작에 의해 납치되어 부모와 자식이 만나지 못 하고 있는 전후 납북자의 수가 516명.  
    6.25 전쟁 종전 후 북한에 억류되어 인간 이하의 삶을 강요받고 있는 국군포로의 수가 7만 명.  

    그리고... 이 땅에 아직도 제정되지 못하고 있는 ‘북한인권법’.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100일 국민캠페인’ 참여자의 수 401명! 
    이 401인의 외침이, 저 북녘 땅에 가닿기를... 저 잔혹한 북한정권을 무너뜨릴 함성이
    되기를 소망하며 401인의 기록을 남깁니다.   

  • ▲ 외국인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지나가는 외국인들은 물론 미국에서 페이스북을 보고 날아온 미국인들도 시위에 참여하였다.
    ▲ 외국인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지나가는 외국인들은 물론 미국에서 페이스북을 보고 날아온 미국인들도 시위에 참여하였다.


    미국이 2004년에, 일본조차 2006년에 통과한 ‘북한 인권법’이 정작 당사자인 대한민국에선 11년째 여의도 국회에서 결박당한 채, 야당의 엉뚱한 궤변에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치욕적인 현실...저자는 이렇게 개탄한다.
    “우리 국회의원들은 인도주의도 모릅니까? 자유통일을 원하지 않나요? 2천5백만 동포형제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김정은 정권의 전체주의 독재에 동조하나요? 평양 국회의원들인가요?”

    이 책에는 100일동안 날마다 바꾼 구호 86개, 1인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의 인증 서명들, 국회에 계류중인 5개의 여야 북한인권법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을 바라봅니다. 북한 인권법 빨리 만드세요. 동물 보호법도 있는데 우리 동포들이 동물만도 못하단 말인가요?” 어느 시위 시민이 남긴 말이다.
    100일 시위를 마친 저자는 미국으로 달려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 워싱턴DC변호사가 되었다.
    “자유 우방과 유엔을 통하여 북한인권 회복 활동을 하고자” 미국변호사가 되었다는 저자는 이 책을 들고 다음주 미국으로 날아간다며 “이 책을 북한동포들에게 보여주고 자유통일 그날까지 용기를 내라고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