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재원 이연희 ⓒ화정 방송캡쳐
    ▲ 김재원 이연희 ⓒ화정 방송캡쳐

     

    '화정' 김재원이 죽음을 앞두고 이연희와 화해를 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에서는 죽음을 앞둔 인조(김재원 분)와 정명(이연희 분)의 진솔한 대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인조는 세자(이민호 분)를 통해 정명을 불러들였다. 곧 정명이 자신의 처소에 도착하자 인조는 몸을 일으켜 비장한 자세로 정명과 단 둘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기침을 하며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이끌고 앉은 인조에게 정명은 부축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지만 인조는 "우리가 그리 살가웠던 사이는 아니지 않소"라며 정명을 힘없이 쳐다봤다.

    그는 "난 공주가 때려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었지"라며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소. 난 여전히 공주가 편치 않으니까"라고 고백을 하기 시작했다.

    이어 인조는 "지금 날 데려가려고 온 저승사자를 보고있자니 이제야 알아지는 게 있더군"이라며 "내가 공주를 미워했다는 건 공주가 아니라 내 자신이 싫어서였다는 걸"이라며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또 "공주가 잘못을 해서가 아니라 잘못은 내가 했는데, 내가 날 미워할 수 없으니 대신 공주를 탓하고 싶었던 것이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명은 "아닙니다 전하. 부족하고 약했던 것은 소인이었습니다"라며 "저는 전하께 언제나 조금이라도 마음을 내어주시길 채근했습니다. 언제나 전하를 책망하던 제 못난 어리석음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되레 인조에게 용서를 구했다.

    인조는 이 말을 듣고 "용서를 해달라? 공주가 내게?"라며 "난 마지막 순간에도 공주에게 이런 말 따위는 하지 않을 작정이었는데... 오히려 공주가 내게 용서를 청하는 것이오?"라고 정명의 너그러운 태도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회한을 느꼈다. 이후 인조는 숨을 거뒀다.

    한편 '화정'은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