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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홀로서기에 나선 서정희 ⓒ 뉴데일리
지난 8일 <스타뉴스>는 <서세원, 여인과 홍콩行..동반 출국 '포착'>이라는 단독 기사를 통해 서세원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묘령의 여인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이 조금 넘어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서세원은 오전 8시 10분발 홍콩행 KE 603 대한한공 티켓을 발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서세원은 패밀리 케어(Family care) 카운터로 이동, 한 여성과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취재진이 접근하자 서세원은 성급히 방향을 돌려 다른 곳으로 향했다는 게 보도의 골자였다.
당시 서세원은 "(여성과) 같이 여행을 떠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내가 어디로 여행을 가겠나. 공항에 누구 좀 만나러 왔다"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그의 손에는 여권과 항공권이 쥐어진 상태였다고.
서세원과 대화를 나눴던 여성도 서세원과 아는 사이인지를 묻는 질문에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사가 온라인에 공개되자, 각종 매체들은 "서세원이 묘령의 여인과 함께 홍콩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사진 속 여인이 서세원의 '내연녀'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세원은 홍콩 현지에서 <일간스포츠>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제 막 홍콩에 도착했는데, 매우 화가난다"며 "오전에 보도된 기사를 봤는데 명백한 허위"라고 사실 관계를 부인했다.옆에 우연히 선 여자분과 나의 사진을 교묘히 찍어놓고는 마치 나의 내연녀인 것처럼 기사를 써놨더군요.
서세원은 "이혼이 마무리 됐으니 새로운 여자를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 분은 정말로 모르는 분"이라며 "해당 기사에서 자신이 '내연녀'로 포장된 것을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라고 상대 여성을 걱정하는 발언을 했다.
서세원은 "내가 그분의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이나, 같이 차에서 내리는 사진 등 여자친구임이 더 명확히 보이는 사진이 있으면 공개해 보라"고 주장한 뒤 "현재 지인을 통해 해당기자에게 항의했으며,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
- ▲ 이혼 후 홀로서기에 나선 서정희 ⓒ 뉴데일리
서세원의 완강한 부인이 기사화되자 '내연녀 동반 출국설'을 다룬 기사들은 이내 자취를 감췄다. 그렇게 '내연녀 동행설'이 불씨를 잃어가고 있을 무렵, 서세원과 서정희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제보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여보세요. 조 기자님, 지금 다양한 루트로부터 전화를 받고 얘기를 나눴는데요. 그 여자, 내연녀가 확실합니다.
이 제보자는 "서정희를 비롯, 내연녀를 알고 있는 관계자들로부터 공통된 대답을 들었다"며 "이날 공항 출국장에 포착된 여성은 오랫동안 서정희를 괴롭혔던 OOO가 맞다"고 주장했다.사진이 떡 하니 찍혔는데, 누가 이걸 모르겠습니까?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제보자는 사진 속 주인공이 서세원의 내연녀라고 확신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물증이 부족했다. 게다가 당사자의 증언도 아닌, 제 3자의 말을 함부로 믿을 수는 없었다.
결국 고민 끝에 논란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서정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를 한 시각은 10일 오후 10시. 늦은 시각이라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휴대폰 번호를 눌렀다.
그런데 신호가 세번 울리기도 전에 서정희가 전화를 받았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매우 조심스럽게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몇가지 질문을 던졌다. 다행히도 서정희는 취재진이 궁금해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서정희는 사진 속 여인이 서세원의 내연녀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그 여인에 대해 얘기를 풀어가던 서정희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하나하나 나열하기 시작했다. -
- ▲ 이혼 후 홀로서기에 나선 서정희 ⓒ 뉴데일리
서정희의 주장에 따르면 OOO라는 여성은 서세원과 친분을 맺게 된 이후부터 서정희에게 '인신공격성 문자'를 수백통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OOO가 자신에게 이같은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낸 이유는 바로 이혼 때문이었다고 서정희는 주장했다.제가 계속 이혼을 안해주니까 매일 같이 이런 문자를 보내 저를 협박하고 시달리게 했던 것 같아요.
서정희는 취재진에게 OOO와 서세원에게 받았던 문자 2통을 직접 전해주며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보낸 문자가 수백통이 넘는다. 너무 괴롭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서정희는 "OOO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우리 교회 신도가 아니라, 모 찬양사역자의 소개를 받고 딱 한 번 해금 연주를 한 것밖에 없다"며 "그런데 서세원이 OOO의 연락처를 받아내 따로 만남을 가져온 것"이라고 폭로했다.
서정희는 "지난해 5월 자택 지하에서 서세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도 OOO와 서세원의 관계로 말다툼을 벌이다 발생한 것"이라며 "사실상 이혼을 하고 가정이 파탄난 근본적인 원인은 OOO에게 있다"고 주장했다.사실 그 일로 인해 부부싸움을 심하게 하고 이혼까지 이어진 셈인데요. 모 기자 분과 서세원, 그리고 OOO가 함께 홍콩을 다녀왔어요. 저는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거죠.
그 기자 분은 서세원과는 아주 막역한 사이로, 저 역시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분이에요. 하도 괘씸해서 3자 대면을 했는데요. 그 기자는 "OOO라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분"이라고 잡아 떼더군요.
나중에 듣게 된 얘기인데요. 그렇게 세 사람이 자주 어울려 다녔다고 해요. 같이 다니는 걸 목격한 동네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서세원은 "미국에 있는 후배한테 심부름 보내는 애"라며 OOO와의 관계를 부인했어요.
서정희는 "서세원이 바람 한 번 피웠다고 반발을 하는 게 아니"라며 "자신이 지금 하는 행동들은 그동안 쌓였던 모든 것의 '마지막 결론'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밝혔다.이런 게(바람을 피운 게) 한 건이었으면 저는 평생 같이 살았을 거예요. 남편의 여성편력은 저에게는 새로울 것도 없는, 그냥 공유하고 있는 삶의 일부분이었어요. 어떻게 지켜온 가정인데, 제가 굳이 남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서 가정을 파탄나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서정희는 "폭행 사건이 만천하에 알려지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도 체념한 채로 그 안에 갇혀 살았을 것"이라며 남편에 대한 '두려움'이 저항을 하지 못했던 근본적인 이유라고 밝혔다.두려운 마음도 컸죠. 그래서 그 부분을 건들고 싶지도 않았어요. 저는 남편을 이길 수도 없었었어요. 상상도 못한 '거침'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아버지가 없잖아요? 주변에 마땅한 보호막도 없었고. 반면에 남편은 워낙 세잖아요. 제가 이겨낼 방도가 없었죠.
한편 서정희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제보자는 "OOO는 모 교회 권사님의 따님인데, 일전에 서정희가 모든 내막을 알고 '내연관계'를 조용히 종식시키려는 노력을 했었다며 "당시 권사님이 따님의 '이상한 행적'을 다 시인했었다"고 주장했다." -
- ▲ 지난 7일 서세원이 서정희에게 보낸 문자.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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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30일 OOO라는 여성이 서정희에게 보낸 문자. ⓒ 뉴데일리
다음은 서정희와 <뉴데일리>의 단독인터뷰 전문- 단도 직입적으로 여쭤볼게요. 지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찍힌 여자 분이 정말 서세원씨의 내연녀가 맞나요?
▲기자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는 다 알고 있죠. 그 여자가 확실해요.
- 모 매체에서 단독으로 촬영한 사진을 봤는데요. 얼핏보면 임산부처럼 보이더라고요.
▲그런 제가 알 수가 없고…. 다만 얼굴은 제가 알죠.
- 솔라그라티아교회 신도였죠? 그 분이.
▲신도는 아니고. 단 하루 왔었어요. 저희 교회에. 모 찬양사역자 소개로 해금 연주를 딱 한 번 하고, 저희 집에서 차를 마셨는데요. 그런데 그 사람 연락처를 저와 찬양사역자 밖에 몰랐는데, 서세원하고 어떻게 연결됐는지…. 벌써 2년 반이나 된 얘기네요.
- 그 여성 분은 대체 누굽니까?
▲이름은 OOO라고 하고요. 전문 국악 연주자예요. 저희 가정이 이 지경이 된 건, 바로 OOO 때문이에요. 2014년 3월 11일, OOO가 서세원과 함께 홍콩으로 여행을 떠난 사실을 알게 됐죠. 그게 발단이 됐어요. 출입국 기록을 떼보면 금방 나와요.서세원이 바람 한 번 피웠다고 반발을 하는 게 아니에요. 어떤 여자가 남편 바람 한 번 피웠다고 이러겠어요. 제가 지금 하는 행동들은 그동안 쌓였던 모든 것의 '마지막 결론'이라고 보시면 돼요.
더구나 폭행 사건이 만천하에 알려졌기 때문에 저희 집안 사정이 밖에 알려진 것이지, 만일 CCTV가 없었고, 그 장면이 목격되지 않았다면 저는 거기에서 나올 수도 없었고, 지금도 그냥 체념한 채로 살고 있었을 거예요.
사실 제가 어떻게 지켜온 가정인데, 제가 굳이 남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서 가정을 파탄나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저는 제 나름대로 서세원을 끝까지 사람되게 만들고 주님 안에서 거듭나게 만들겠다는 열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말을 안한 거예요. 이런 게(바람을 피운 게) 한 건이었으면 저는 평생 같이 살았을 거예요. 남편의 여성편력은 저에게는 새로울 것도 없는, 그냥 공유하고 있는 삶의 일부분이었어요.
- 평생 당하고만 사는 게 억울하진 않았나요?
▲두려운 마음도 컸죠. 그래서 그 부분을 건들고 싶지도 않았어요. 저는 남편을 이길 수도 없었어요. 상상도 못한 '거침'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아버지가 없잖아요? 주변에 마땅한 보호막도 없었고. 반면에 남편은 워낙 세잖아요. 제가 이겨낼 방도가 없었죠.그래서 저는 그냥 눈을 감고 있었는데, 이런 일들이 잦아지다가 마침내 폭행 사건이 터지게 된 거예요.
제가 진실을 말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서세원이 목사가 된 이후였어요. 그 전에 있었던 일들은 책임을 묻고 싶지도 않아요. 그런데 목사의 기름부음을 받고 나서도 그런 일이 반복해서 병행된다는 사실은 저를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 아가씨가 서세원과 같이 여행을 다닌 흔적을 쫓기 시작했어요.
출입국 기록을 보면 아시겠지만, 일본 여행을 제일 많이 갔고 홍콩도 꽤 자주 갔어요. 지난 번에도 OOO와 홍콩을 다녀와선, 저에게 일본에 다녀왔다고 거짓말을 하다 걸린 거예요. 아이들이 추적을 해서 알게 된 일이죠. 알아보니 나이가 동주 또래더라고요.
전에는 다들 어렸기 때문에 제가 "아빤 그렇지 않아"라고 얘기하면 그대로 넘어갔는데, 지금은 "엄마가 이렇게 살아선 안된다"며 자기들 스스로 나선 거예요.
제가 지금 문자 몇개만 보내 드릴게요. 한 번 보시고 직접 판단해 보세요.
- 최근에 받으신 문자인가요? 누가 이런 험악한 문자를 보냈죠?
▲OOO가 저에게 보낸 문자예요. 재판 과정에 제가 남편에게 했던 얘기들을 보고, 이런 문자를 보낸 거예요. 3월 30일이 우리 딸 생일이라, 미국에 있었거든요. 그때 받은 내용이에요.지난 1년 6개월간 OOO는 저에게 이런 문자를 수백통 보냈어요. 공항에서 목격된 바로 그 여자예요. 저는 100% 확신합니다.
저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이 이런 문자를 보내겠어요? 너무 부끄러워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생각도 못했어요. 대부분 이런 식이었어요.
남편이 OOO를 만나면서부터 변했어요. 언어 폭력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졌죠. 지금까지 둘이서 이렇게 저를 공격해왔던 거예요. OOO가 저에게 보낸 문자를 모두 모아 놓은 파일이 있는데요. 이걸 펼치면 현수막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많아요.
두번 째로 드린 문자는 지난 7일 서세원이 저에게 보낸 거예요. 예전부터 제가 키우다시피 한 시댁 조카랑 며느리하고 3일간 인테리어 박람회인 '메종&오브제'를 다녀왔어요.
- 자녀 분들도 이런 내용을 다 알고 계시나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동주 생일날 이런 문자가 왔으니, 다 알게 됐죠. 그때 동주가 '가만 안두겠다'고 펄펄 뛰었는데요. 저는 되레 '조용히 끝내고 싶다'고 동주를 말리는 입장이었어요. 제가 계속 이혼을 안해주니까 매일 같이 저를 협박하고 시달리게 했던 것 같아요.
- 지난해 3월에 있었던 사건은 뭔가요?
▲사실 그 일로 인해 부부싸움을 심하게 하고 이혼까지 이어진 셈인데요. 모 기자 분과 서세원, 그리고 OOO가 함께 홍콩을 다녀왔어요. 저는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거죠. 그 기자 분은 서세원과는 아주 막역한 사이로, 저 역시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지내는 분이에요. 하도 괘씸해서 3자 대면을 했는데요.그 기자는 "OOO라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분"이라고 잡아 떼더군요. 나중에 듣게 된 얘기인데요. 그렇게 세 사람이 자주 어울려 다녔다고 해요. 같이 다니는 걸 목격한 동네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서세원은 "미국에 있는 후배한테 심부름 보내는 애"라며 OOO와의 관계를 부인했어요.
- 서세원씨가 지금 고정적인 수익이 없으신 걸로 아는데, 홍콩을 다녀오실 정도면 여유 자금이 꽤 되시는 모양이에요?
▲사업차 방문? 그저 아울렛 가서 먹고 노는 게 다일 거예요. 제 이름으로 융자 받아서 챙긴 돈으로 여행을 다니고 있는 거죠.
다음은 제보자와 <뉴데일리>의 인터뷰 전문- 서정희씨의 속사정을 잘 알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내연녀로 의심받는 여성에 대해서도 알고 계신 게 있으신가요?
▲일단 그 여성이 어느 권사님 따님이라는 건 제가 알아요. 하루는 서정희씨가 그 권사님에게 "댁의 딸하고 우리 목사님(서세원)하고 불륜 관계에 빠졌습니다. 저는 이제 50이 다 됐고, 인생도 살 만큼 살았습니다. 그런데 따님은 아직 삼십대이고, 아직 살 날도 많이 남았는데 왜 불륜에 빠져 인생을 망치려 합니까? 둘이 잘 협력해서 사회에 물의 일으키지 않도록 잘 정리하도록 합시다"라고 제안을 했다고 해요.그리고 서정희씨가 권사님에게 OOO의 출국 날짜를 물었더니 서세원이 나간 날짜와 맞아 떨어진 겁니다. 두 사람이 만났다는 증거는 많이 있는데요. 어느 날 늦은 저녁 한 10시경에 OOO가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가더랍니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보니, 집 앞에 까만 승합차가 서 있는데 그 차 안에서 서세원이 나와 OOO를 차에 태우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그 권사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에요.
그때 권사님이 우리 딸 좀 살려달라고 서정희씨에게 간청을 했었는데요. 이상한 것은 어느 날부터 이 권사님의 태도가 싹 바뀌더라는 겁니다. 자기 딸의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부인을 하고 있고요.
하지만 그때 불륜 행각을 시인한 것은 다 녹음을 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 모 기자가 연루된 일도 알고 계시죠?
▲원래는 서로가 서로 친한 사이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터지고 나자 자신은 절대로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 떼더랍니다. 그래서 "당당하면 여권을 내놓고, 출입국 증명서도 떼오라"고 서정희씨가 큰소리를 친 거죠. 결국 이 기자는 홍콩에 간 사실은 시인을 했는데요. 업무 때문에 다른 비행기로 와서 올때에도 다른 비행기를 타고 들어왔다고 해명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서세원 담임교회 女신도, "세원이 오빠.." 문자 보내
[단독] 서세원 내연녀 K씨, 알고보니 교회 女신도?
제보자 A씨 "서세원 세운 솔라그라티아교회 신도가 부부갈등의 발단"
서세원 법률대리인 김칠준 변호사, 가정폭력방지법 제정 이끈 장본인
2015-03-22
조광형 기자 -
저는 19살때 남편의 성폭행에 가까운 동거로 만나 2개월 만에 결혼해 32년간 거의 포로생활을 했어요. 제가 죽어서 이 자리에 없으면 믿으시겠어요? 남편이 바람 한 번 폈다고, 폭행 한 번 했다고 여기까지 온 게 아니에요.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일 오후 3시 서세원의 상해 혐의 4차 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방법원 재판정(裁判廷)은 고소인이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 서정희의 통곡과 절규로 가득 찼다.
이날 서정희는 법정 진술 도중 갑자기 오열을 터뜨리며 수십년간 가슴 속에만 묻어 뒀던 얘기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서정희는 "자신의 결혼 생활은 마치 포로 생활과 같았으며 남편의 욕설은 32년간 노래처럼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해 5월 10일 서울 청담동 소재 P오피스텔에서 서세원과 마찰을 빚을 당시, "이 자리에서 차마 밝힐 수 없는 남편의 욕이 시작됐고, (요가실에서)손으로 목을 졸라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심한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그 안에서 목이 졸렸을 때 제 혀가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요. 눈알도 튀어나올 것 같았죠. '나는 죽는구나'하고 생각했어요. 무조건 '살려달라'고 빌었어요. 그때 저도 모르게 소변까지 흘렸어요. 흑흑..
서정희가 언급한 내용은 '막장 드라마'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처참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얼마나 충격이 심했으면 다 큰 성인이 소변까지 흘렸을까?
물론 서세원이 아내의 목을 졸랐다는 것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이는 오로지 서정희의 일방 진술에 근거한 것으로, 재판 과정에서 사실 여부를 다퉈야 할 문제다. 그러나 당시 두 사람의 실랑이 장면을 담은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폭행을 당했다'는 서정희의 주장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이날 서세원은 마치 강아지 인형다루듯 아내의 팔과 다리를 붙잡고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끌고 다니는 엽기적인 행동을 저질렀다. 특히 엘리베이터에 서정희를 강제로 태울 때에는 4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서정희의 곁에 서서 위압감을 주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나중에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남성들이 서세원의 외조카와 서세원-서정희 부부의 매니저 등 '지인'으로 밝혀졌지만, 다리를 붙잡힌 채 질질 끌려다닌 서정희의 입장에선 충분히 위협적인 인물들로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
- ▲ 서세원이 담임을 맡았던 솔라그라티아 교회의 내부 전경. 현재 이곳에는 다른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 뉴데일리 조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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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세원이 담임을 맡았던 솔라그라티아 교회의 내부 전경. 현재 이곳에는 다른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 뉴데일리 조광형 기자
■ "여자 문제가 부부 싸움의 발단"
설령 목을 졸랐다는 서정희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하더라도 이날 서세원이 보인 행동은 정상적인 남편의 모습이 아니었다. 아내의 어깨를 강하게 누르고 다리를 잡아 엘리베이터까지 끌고 가는 모습은 일반적인 '부부싸움'의 수준을 뛰어넘는, 대단히 위협적인 행동이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한 이불을 덮고 자던 부부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걸까? 서정희는 지난해 MBC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폭행 사건의 발단은 서세원의 여자 문제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3월경 남편의 여자 문제로 부부 사이에 큰 다툼이 있었어요. 전 사과를 요구했지만, 남편은 오히려 '그 여자를 건드리면 가만 안 두겠다' '만약에 이혼을 요구하면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가했어요. 그리고 집을 나갔죠. 두 달 만에 다시 만나면서 이같은 사건이 벌어지게 된 겁니다.
결혼 생활 내내 크고 작은 불화가 있었지만 오직 '믿음'으로 이겨냈던 서정희. 그러나 남편의 '외도'를 인지한 순간, 오랫동안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다. 남편 서세원이 아내를 상대로 극단적인 행동을 저지른 이면에는 30대 여성 K씨가 자리잡고 있었다.
서세원-서정희 부부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 A씨는 22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문제의 불화는 서세원의 핸드폰에 찍힌 '문자 한 통'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어느날 서정희가 서세원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우연히 보게 됐어요. 그런데 거기에 "세원이 오빠…"라는 문자가 있는 겁니다. 어떤 여성이 보내온 문자였죠. 너무나 놀란 서정희는 이 문자를 누군가에게 보냈는데, 이것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꼴이 됐어요.
A씨는 "당시 서정희는 자신이 확보한 문자 메시지를 미국에 있는 딸 서동주에게 전송했다"며 "이 메시지를 받아본 서동주는 노발대발 화를 내며 '이건 아빠의 애인이 보낸 문자'라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엄마..바보 같이..이건 아빠 애인이야.
하지만 "서정희는 '그래도 아빠를 의심하면 되겠니?'라고 말하며 자신은 남편의 외도를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A씨는 전했다.화가 몹시 난 서동주는 "엄마는 뒤로 빠져. 내가 조사해볼게"라고 말했어요. 서동주는 그 즉시 컴퓨터로 추적해 '내연녀'로 의심되는 여성의 신분을 확인했습니다.
A씨는 "서동주가 문자를 발송한 여성의 흔적을 찾아보니 분당에 살고 있는 K모씨로 확인됐다"면서 "이 여성은 바로 서세원이 세운 '솔라그라티아 교회'의 여신도였다"고 밝혔다.확인 결과, 이 여성은 서세원이 담임 목사로 있던 솔라그라티아 교회 여신도로 밝혀졌어요. 그것도 이 여성이 교회에 처음 온 날부터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하더군요.
A씨는 "그래서 서정희 집안에 난리가 났고, 사태가 이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며 "궁지에 몰린 서세원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엉뚱한 사람을 표적으로 몰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서세원은 "자신은 바람핀 것도 아닌데, 이 모든 일은 B씨가 뒤에서 조종해서 벌어진 일"이라는 말도 안되는 허위 주장을 폈어요. 사전에 B씨가 서정희와 짜고, 있지도 않은 일을 꾸미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 겁니다.
A씨는 "지난 4차 공판에서 서정희가 갑자기 '32년 결혼 생활' 얘기를 꺼낸 것도 서세원의 변호인이 '이번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 B씨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자, 순간적으로 분노가 폭발해 속에 있던 말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재판에서 서세원의 변호인은 또 다시 B씨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사건의 배후에 B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수상쩍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서세원의 외도가 폭행 사건의 발단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오히려 서정희와 B씨의 관계를 의심하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전개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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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기 변호한 김칠준 변호사가 서세원 법률대리인?
A씨가 언급한 서세원의 법률대리인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부회장 출신인 김칠준 변호사였다.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던 김칠준 변호사는 지난해 이적 활동으로 물의를 빚은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을 변호해 유명세를 탄 바 있다.
1994년 가정폭력방지법 제정을 이끌어낸 장본인이었던 김칠준 변호사는 이날 아이러니하게도 가정폭력의 '가해자'로 몰린 서세원을 적극 변호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칠준 변호사는 이날 공판에서 '남편에게 지속적인 폭력을 당해왔다'는 서정희의 진술에 "아내 쪽에도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당혹스러운 질문을 던기지도 했다.
A씨는 "정치권에서 유명한 김칠준 변호사가 왜 서세원의 변호를 맡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날 김 변호사는 서세원의 편을 들고, '서정희 쪽에도 책임이 있다'는 식의 질문을 던져 판사로부터 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김칠준 변호사가 B씨의 이름을 언급하자, 서정희가 그 자리에서 폭발한 겁니다. "B씨요? 사실은 서세원이 B씨에게 빌린 돈 3억원을 갚지 않기 위해 이러는 거 아닌가요? 당신이 정말 변호사입니까? 제가 서세원한테 한 두 번 바람피운다고 이러는 줄 아세요? 바람은 예전부터 피웠는데…. 제가 왜 이 자리에 나왔는지 아세요? 전 32년간 포로 생활을 해왔습니다" 서정희가 분에 겨워 속에 있던 얘기를 다 토해내자 법정 안이 술렁이기 시작했죠. 이때 판사가 김칠준 변호사에게 그런 질문은 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습니다.
A씨는 "얼마 전 서동주가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는데 그 내용은 다 사실"이라며 "아마 증인으로 채택되면 저간에 얽힌 사정을 다 얘기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
- ▲ 서세원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칠준 변호사. ⓒ 연합뉴스
[사진 = 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 캡처 / 뉴데일리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