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맹희 씨 ⓒ외부제공
    ▲ 이맹희 씨 ⓒ외부제공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안타까운 사망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맹희 씨의 은둔 생활이 재조명 되고 있다.

    삼성 창업주 故 이병철 씨의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10여년 전부터 중국 북경에서 폐암 치료를 위해 은둔하며 지내왔다.

    이맹희 씨는 북경 교외의 고급 주택가인 쑨이 지역의 대형 빌라에서 비서들과 함께 생활해왔으며, 아들 이재현 회장의 회사인 CJ차이나의 전직 임원이 이맹희 씨의 북경 생활을 돌봐왔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이맹희 회장은 "한국에서의 삶은 불편하다"며 오래 전부터 북경에 머물렀고, 한방치료를 받고 골프를 치는 건강을 위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현지 주민은 "이맹희 회장이 북경에 근거지를 두고 가끔 서울이나 동남아 등을 오가며 지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맹희 씨는 북경 교민들과 접촉하거나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북경 시내 한인들이 많이 사는 왕징이나 근처의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쑨이 지역의 골프장에 가끔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맹희 씨는 14일 오전 북경에서 향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