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SBS '상류사회' 방송 화면
    ▲ ⓒ SBS '상류사회' 방송 화면

    '상류사회'의 극이 중반부에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연 배우 성준의 연기력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성준(최준기 역)은 유이(장윤하 역)와 함께 설전을 벌이며 팽팽한 사랑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성준과 유이의 '혼테크' 갈등 장면이었다. 이때 성준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 당한 유이와 직면, 도망치듯 차를 타고 떠나는 유이의 사고 장면을 목격하며 만감이 교차하는 연기를 해야 했다.

    이어 성준은 상대 배우인 유이와 연기를 진행,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을 알아 챈 유이의 분노를 고스란히 받게 됐다. 이때 성준은 표정 변화가 전혀 없는 모습으로 유이의 말을 묵묵히 듣기만 해 극의 긴장감을 한풀 꺾이게 만들었다.

    또 그는 떠나가는 유이를 바라보며 멍하니 제자리에서 생각에 잠겼고, 뒤이어 들리는 자동차 사고 소리에 빗속을 뚫고 뛰쳐나가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상황에서도 그는 눈썹 하나 꿈쩍하지 않는 표정으로 유이의 차 문을 두드리는가 하면 그의 눈물 연기에도 마치 로보트 같은 무덤덤한 연기를 선보여 가수 출신 연기자 유이에게 한참 밀리는 연기력을 드러냈다.

    특히 "내 배경이 그렇게 갖고 싶었냐. 죽고 싶었다. 오빠 그렇게 되고 정말 죽고 싶었다"라며 울분을 늘어놓는 유이의 말을 듣고도 눈만 동그랗게 뜬 채 상대방을 응시해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깨트렸다.

    결국 유이는 "그러면서 살아지더라. 의지하고 싶었다. 사랑이 이런 거다. 문제가 해결 될 순 없어도 해결 하고 싶더라. 사랑이 좋은 거더라. 근데"라는 대사를 하며 눈물을 흘렸고, 성준은 슬픔이 넘치는극의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무표정 연기를 소화, 다소 아쉬운 연기력으로 극의 분위기를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성준에게도 아직까지 희망은 있다. 배신 당한 유이가 그에게 반격을 시도할 것을 예고했고, 늘 애틋하기만 하던 둘의 '러브 스토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든 이상 성준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연기를 새롭게 쓰기만 하면 된다.

    그는 과거 숱한 드라마 방송을 통해 주연 배우로 낙점, KBS 2TV 드라마 '연애의 발견'이나 tvN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논란 없는 굳건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자신이 주연 배우로 나선 '상류사회'에서 그는 대중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보다 조금 약한 연기력을 선보였고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남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성준이 연기력 논란이라는 설움을 딛고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등장, 그동안의 필모그래피를 압도하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 지 앞으로가 기대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