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프 맹기용이 자신을 인기 셰프 대열에 오르게 만든 '냉장고를 부탁해'를 떠나게 된 가운데 그 여정엔 아쉬움과 씁쓸함만 남게 됐다.
맹기용은 지난 5월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에 첫 등장, 이후 셰프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그는 독특한 요리 레시피와 표절 시비로 인해 대중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고, 셰프 인생에 고난의 경험을 치룬 바 있다.
이에 대해 '맹모닝' 방송부터 표절 논란 '오시지'까지 그 하차 과정을 살펴보았다.
-
◆ 첫 방송과 셰프 자질 논란 '맹모닝'
맹기용은 지난 5월 25일 JTBC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맹모닝'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꽃미남 신입 셰프'로 등장, 패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으며 이원일 셰프와 요리 대결을 펼쳤다.
이때 그에게 주어진 미션은 지누션의 멤버 지누를 위한 교포 초딩 요리에 도전이었다.
이에 그는 꽁치 통조림을 통째로 넣은 꽁치 샌드위치와 김치를 넣고 버무린 한국식 코울슬로로 이뤄진 '맹모닝'을 선보였다.
이날 맹기용은 첫 출연 방송인 만큼 15분이라는 요리 제약때문인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지나치게 칼을 닦아 패널들의 비웃음을 사는가 하면 지켜보던 MC 정형돈마저 "본인이 뭘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우왕좌왕 하고 있다"라고 일침, 김성주 또한 "맹해 보인다"고 그를 평했다.
불안한 요리 과정 끝에 그는 결국 '맹모닝'을 완성, 결과는 실패로 돌아왔다. 꽁치 통조림의 비린내와 김치의 군내를 잡지 못한 것이 혹평을 자아낸 것.
방송 직후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비린내 하나 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맹기용은 결국 첫 방송 시작부터 셰프 자질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 동료 셰프 최현석의 방송 '저격글' 사건
-
'맹모닝' 방송 이후 그는 동료 셰프 최현석으로 인해 또 한 번 대중의 안주가 되는 사건을 겪었다.
25일 방송 직후 한 네티즌은 "괴식왕 맹꽁치, 처음엔 화가 났는데 이젠 웃겨서 오열한다. 뭐가 웃기냐면 맹꽁 음식레시피보다 저걸 여과없이 방송으로 내보낸 PD들이 더 웃긴다"며 이어 "PD의 저의가 한 사람 죽이기인가"라고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26일 오후 최현석 셰프는 "여과 엄청 한 거임"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그는 동료 셰프에게도 비난 받는 외톨이 셰프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최현석은 트위터 글을 삭제, 맹기용에 대한 비난이 아닌 해당 방송에 대한 비난이었을 뿐이라며 사태를 일단락 시킨 바 있다.
-
◆ 변명과 띄어주기 의혹만 남긴 두 번째 방송 '이롤 슈가'
지난 6월 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맹기용은 첫 방송 이후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에 대해 심경을 고백하고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기념 선물로 MC들에게 대용량 꽁치 통조림을 선물, 맹기용은 고개를 숙인 채 수줍은 미소로 "고맙다"고 대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또 지난 방송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부족한 걸 많이 느꼈다.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며 멋쩍은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동정표를 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연복 셰프 또한 "이 자리에 서면 다 그렇다. 나도 처음엔 걱정했다"며 그를 위로하고 나섰고, 패널들 또한 그를 격려하는 행동을 보였다.
결국 맹기용은 이날 방송에서 "15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긴장되고 손이 떨린다. 내가 한 요리가 마음에 안들었다"며 그동안의 심경을 고백, 대중의 반감만 사게 된 계기만 얻게 됐다.
해명을 위한 연출 방송이 아니냐는 것이 대중의 압도적인 여론이었다.
-
◆ 하차 종지부, 표절 레시피 사태 '오시지'
지난 6월 22일 방송된 JTBC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맹기용은 그동안의 논란을 딛고 일어서게 만들 '오시지'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오징어만으로 소시지와 같은 맛을 낸 '오시지'를 선보였고, 결과는 흡족했다.
이날 오시지의 맛을 본 패널들이 감탄을 늘어놓았고, 그의 영원한 라이벌 김풍 또한 "이거 맛있다"며 칭찬을 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
특히 최현석 셰프는 "호불호가 없는 맛"이라고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고, 맹기용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
방송 직후 '오시지'의 레시피에 대한 표절논란이 불거지면서 맹기용은 도리어 역풍을 맞게 된 것.
이는 해당 방송에 등장한 '오시지'가 모 포털 사이트의 블로거 '꼬마츄츄'의 과거 레시피가 밝혀지면서 문제가 발생, 결국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은 그의 하차 소식을 알리게 됐다.
한편 각종 사태 속에 맹기용은 오는 30일 '냉장고를 부탁해'의 하차에 대한 심경을 고백, 씁쓸함만 남긴 채 방송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