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김현웅, 안창호, 김홍일, 노환균, 길태기 등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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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오후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조만간 공석을 채울 후임 법무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후임 법무장관 인선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무총리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신임 총리에게서 장관 후보를 제청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는 법무장관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적합한 업무능력을 지닌 이들을 전방위로 물색한 뒤 어느정도 후보군을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치권 내에선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사법연수원 13기인 만큼, 더 낮은 기수의 인사를 후보로 제청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경우 14기인 김진태 검찰총장보다 후배인 15~16기가 상관인 법무장관에 임명되는 '기수역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선·후배 역전현상은 과거 정부에서도 이따금 있었기 때문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법연수원 14~15기 인사들이 주로 법무장관 후보자로 거론된다. 기수 별로 곽상욱 감사원 감사위원(14기), 노환균 전 법무연수원장(14기), 안창호 헌법재판관(14기), 길태기 전 서울고검장(15기), 김현웅 서울고검장(16기)이 하마평에 올랐다.

    또한 15기에서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 곽상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을 언급하는 이들도 많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국회 인사청문회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대형로펌(전관예우) 논란에서 자유로운 이를 전격 발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밖에 지역 안배 차원에서 호남 인사를 낙점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기수와 상관없이 김수민 국가정보원 2차장(12기)과 황교안 총리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한상대 전 검찰총장(13기)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18일 신임 법무장관을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