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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1TV 방송화면 캡쳐
김상중과 김석훈이 치열한 역사의 현장에서 만났다.7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극본 정지연, 연출 김상휘)' 34회에서 류성룡(김상중 분)은 이순신(김석훈 분)이 있는 전라좌수영을 찾아갔다. 일본군에게 학살 당한 조선 백성들의 시신 앞에서 오열한 류성룡은 그 자리에서 실신하고 말았다.류성룡과 이순신은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었다. 두 사람은 오랜만이 재회에 술잔을 기울였다. 류성룡은 이순신에게 "어째서 상관들에게 미움만 받느냐. 청탁도 받아주고, 뇌물도 주면서 적당히 넘어가지 않느냐"며 그의 곧은 성품을 타박했다.이에 이순신은 "다 대감 닮아서 그렇습니다"라고 응수했다. 류성룡은 이순신의 말에 웃음 지었다. 이후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었다. 하지만 진주성이 함락됐다는 송희립의 보고에 류성룡은 충격을 받았다.2차 진주성 전투에서 성이 함락된 것은 물론 관군과 백성 3만 여명이 모두 일본군에게 학살됐다. 백성을 지키기 못했다는 죄책감에 류성룡은 괴로워했다.이순신은 "속은 괜찮으십니까? 밤새 통곡하셨다"라고 물었고, 류성룡은 "죽지 못해 살아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이순신은 피난민들이 경작하고 있는 둔전으로 류성룡을 데리고 갔다.류성룡은 나라 땅에서 백성들이 경작을 하고 있는 것에 걱정하지만 이순신은 "저 백성들이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성들을 위해 우리는 죽을 자격도 없고, 죽어서도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