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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제공
류성룡과 이순신이 드라마 상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지난 4일 전북 부안의 바닷가, 임진왜란 시기 전시 수상 역할이었던 류성룡(김상중 분)과 구국의 영웅 이순신(김석훈 분)이 함께 나라의 미래를 논하는 장면의 촬영이 진행됐다.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극본 정지연, 연출 김상휘)' 제작진은 "류성룡과 이순신이 직접 대면하는 장면을 처음으로 촬영했다. 류성룡과 이순신은 서로 아는 사이로 설정되어 있지만, 드라마 상에서 직접 만나는 장면은 이번에 처음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도 그동안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 장면만 촬영했지 서로 얼굴보고 인사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류성룡은 선조(김태우 분)를 다독여 주체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려 하나,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더구나 진주성에서 일본군이 대학살을 벌여 '백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실성하다시피 하고 무기력해진 상태다.
이날 촬영 장면은 이순신이 실의에 빠진 류성룡에게 "백성을 살리는 것이 곧 나라를 살리는 것"임을 설득하고, 류성룡은 그 뜻을 간파하고 앞으로의 길을 결정하는 중요한 대목이었다. '징비록' 관계자는 "두 사람의 진지한 연기에 현장이 숙연해질 정도"였다고 전했다.
현재 '징비록'은 명나라에서 파견한 대군이 조선군과 연합하여 제4차 평양성전투, 행주산성 전투를 승전으로 이끌며, 일본군을 남쪽으로 몰아가는 시기(1593년 초)를 그리고 있다.
또한 사사건건 조선 조정에 간섭하는 것은 물론 조선을 배제한채 일본과 협상을 하며 전황을 더욱 어지럽히는 명나라로 인해 곤혹을 겪고 있는 조선 조정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류성룡과 이순신이 뜻을 나누는 이 장면은 오는 7일 밤 9시45분 '징비록' 제 3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