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1위… 호남권에서도 문재인 제쳐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6월 중순에 방미하는 박근혜 대통령에 뒤이어, 7월 중순을 전후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6월 중순에 방미하는 박근혜 대통령에 뒤이어, 7월 중순을 전후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7월 중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그 의도와 배경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복수의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는 오는 7월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 DC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동서부의 주요 도시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DC에서는 미국 민주·공화 양당의 상·하원 원내대표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한국 관련 상임위원회 관계자들을 예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LA 등에서는 교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했기 때문에, 이번 방미에서 미국 행정부의 최고위급 인사와의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 유엔본부가 소재한 뉴욕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만남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무성 대표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6월 중순에 방미하기 때문에,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당 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이 되는 7월 중순을 전후해 방미 일정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해 7월 14일에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김무성 대표 측 관계자는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정당외교와 의회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려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머니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머니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번 김무성 대표의 방미를 대권 행보와 연계지어 해석하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지난 4월 29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전패한 뒤,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김무성 대표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 <더 300>이 지난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22.8%를 얻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22.4%)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광주·전남북·제주 지역에서도 20.8%의 지지율을 기록해 13.3%에 그친 문재인 대표를 압도했다. 여권의 불모지인 호남 지역에서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21.4%)을 바짝 뒤쫓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

    전통적 지지층에서의 지지 성향도 굳건했다. 지지 정당을 새누리당이라 밝힌 응답자 중 50.9%가 김무성 대표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았다. 이념 성향을 보수라 밝힌 응답자 중에서도 42.9%가 김무성 대표를 지지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의 여론 동향을 두루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에서의 방미는 예사롭지 않다. 대권 주자로서 국제 무대에 데뷔하는 격"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