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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에 놓인 전창진 KGC 감독(52, 안양KGC)의 과거 시구 굴욕이 재조명 되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11년 4월 3일 프로야구팀 롯데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던 사직구장을 방문, 경기 전 시구자로 등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야심차게 공을 던졌지만 힘 없이 바운드로 굴러가는 모습을 보여 많은 관중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 한 전 감독은 "어제 시구를 할 때 왜 땅바닥에 공을 내동댕이 쳤냐"는 질문에 "원래는 야구를 굉장히 좋아했다. 동네야구를 하면 늘 4번타자에 투수였다"며 "몸을 충분히 풀었는데 그렇게 던질 수 밖에 없었던 변수가 있었다"고 굴욕 사건을 해명했다.
이어 전 감독은 "몸을 풀 때 타자만 맞추지 말자는 목표를 세우고 연습을 했다. 오른손 타자의 아웃코스로 던지는 연습에 집중했었다"고 했다. 그러나 시타자로 들어온 한화의 선수는 다름아닌 강동우. 좌타자였다. 전 감독은 "마운드에 올랐는데 좌타석에 선수가 있는 것을 보고 순간 당황했다. 그래서 힘을 빼고 던졌는데 손에서 공이 빠지고 만 것"이라며 껄껄 웃어 넘겼다.
한편 전창진 감독은 26일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 돈을 걸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농구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