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늘어난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래리 페이지 CEO가 만나 논의 시작
  • ▲ 8일 오전 강남구 대치동 오토웨이타워에서 열린 구글 캠퍼스 서울 개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 8일 오전 강남구 대치동 오토웨이타워에서 열린 구글 캠퍼스 서울 개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창업을 위한 공간' 구글 캠퍼스가 서울에 상륙했다.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 세계에서는 런던과 텔아비브에 이어 세 번째다.

    구글 캠퍼스 서울은 국내 스타트업(신생벤처)의 해외 진출과 여성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선진 창업보육 시스템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국내 창업 열기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것은 물론, 향후 우리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글로벌화 하는데 있어 크나 큰 자극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 캠퍼스 서울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만난 자리에서 설립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구글은 지난해 8월 서울 캠퍼스 설립을 공식 발표하고 준비를 해왔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오토웨이타워 지하 2층에서 열린 '구글 캠퍼스 서울' 개소식.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국내 창업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구글 측의 노력을 치하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 내용이다.

     

    "구글에서 우리나라 개발자와 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세계에서 세번째, 아시아 최초의 구글 캠퍼스 설치로 화답해 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구글 캠퍼스 서울은 한국의 잠재성장력을 높이 평가하고 미래에 투자하고자 하는 구글의 탁월한 선택이다.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창업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2000년대 이후 긴 침체기에 빠졌던 국내 벤처 생태계가 다시 생기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앞으로는 창업의 질적 측면에 보다 초점을 맞춰서 기술창업, 글로벌창업, 지역기반창업을 적극 유도하고 정부 지원사업도 시장 친화적이고 글로벌 지향적으로 개선해 민간 주도의 벤처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구글 캠퍼스가 국내 창업 열기 확산에 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전국 곳곳에 설치되고 있는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구글캠퍼스 같은 글로벌기업 프로그램, 그리고 민간 창업보육 생태계의 장점을 잘 결합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만들어갈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이 있는 국민이라면 전국 어디에서나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창조경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4월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4월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에 카림 템사마니 구글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한국 창업 기업가들의 글로벌한 포부와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캠퍼스 서울을 만들었는데, 저희는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뤄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더욱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1대 1 멘토링'을 비롯해 세계 스타트업 허브 간 교류 프로그램이 개발돼 운영된다. 해외 구글 캠퍼스, 구글 창업지원 파트너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약 2,000㎡ 규모로 조성된 구글 캠퍼스에는 8개 스타트업의 입주 공간과 함께 여러 형태의 소통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캠퍼스 에듀(EDU) 워크숍'에서는 초기단계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노하우, 디자인, 마케팅, 법률, 재정, 기술 등에 관한 특강이 열린다.

    자녀를 둔 엄마를 위한 창업지원도 이뤄진다. 엄마가 맞춤형 창업교육을 받는 동안 아이에게는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며 캠퍼스 내에서 수유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됐다. 여성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를 위한 조찬, 네트워킹, 멘토링 모임도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구글 캠퍼스는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2년 3월에 문을 연 런던 캠퍼스의 경우, 지금까지 4만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2,000곳의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다. 일자리를 1,200개 창출하고 274건의 투자 유치도 진행됐다.

    청와대는 "앞으로 기술 창업, 글로벌 창업, 지역기반 창업 등 질 좋은 창업을 적극 유도하고, 시장친화적 정책 추진으로 민간 창업보육 활동을 더욱 촉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구글 캠퍼스 서울 개소식에 참석한 뒤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종합 솔루션 공간인 '마루 180'을 방문해 창업을 추진 중인 입주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