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윤완주 '노무노무' 네 글자로 3개월 자격정지
  • ▲ 윤완주 선수.ⓒ기아 타이거즈
    ▲ 윤완주 선수.ⓒ기아 타이거즈

    【뉴데일리 스포츠】기아 타이거즈 2군 내야수 윤완주(27)가 두 번째 사과문을 썼다. 윤완주는 '노무노무'라는 故 노무현 前 대통령과 연관된 단어를 자신의 SNS에서 사용해 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윤완주는 이미 한 차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지지자들의 용서를 받아내지는 못했다. '노무노무'는 노 대통령을 비판하는 정치적 입장을 가진 국민들이 주로 활동하는 인터넷 게시판 '일간베스트'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윤완주를 둘러싼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지지자들의 분노가 커지자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는 윤완주에게 경고 정도의 경미한 처분을 내렸다. 반면 노 대통령 지지자가 많은 광주 지역에서 프로 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윤완주의 소속팀 기아 타이거즈는 경미한 처분으로 그치지 않았다. 

    기아 타이거즈는 윤완주에게 3개월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고 연봉도 3개월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윤완주를 향한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지지자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윤완주는 또 다시 장문의 사과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부산 출신인 윤완주는 대연초등학교, 부산중학교, 개성고등학교, 경성대학교를 나와 지난 2012년 광주를 연고로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윤완주는 1.5군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많은 시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올시즌은 2군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다음은 윤완주가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보낸 사과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윤완주입니다. 그동안 보잘 것 없는 저를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해 주신 기아 타이거즈를 비롯한 야구팬 여러분들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운동장과 시합, 전지훈련, 웨이트장을 돌며 세상물정 모르고 살아온 저의 인생과 무지함이 얼마나 바보스럽고 한심하였는지, 몇일동안 저 자신이 정말 미웠고 지금도 괴롭습니다.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를 이번일로 알게 되었다면 과연 저를 믿어주실수 있을까요? 물론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를 모른다고 해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언어를 사용한 제가 제일 잘못하였고,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것도 사실이나, 

    저는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에 가입한 적도 없으며, 주변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조차도 본적이 없습니다.경기장으로 장시간 버스 이동중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아프리카TV를 자주 시청하였고, 프로그램 중 군미필자가 군필자 흉내를 내는 방송을 군미필자인 저는 재미있게 보았고, BJ가 특정 단어들을 가지고 방송하는 것이 여자친구와 둘다 귀에 익어, 아무런 뜻도 모르고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문제가 있는 두단어를 같이 쓴것과 웃으며 대화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고 불쾌하였겠지만, 지금 그뜻을 알고나니 저조차도 비난과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총동창회 체육대회에서 뵌 적이 있습니다. 특히 야구부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시며 격려해주시던 인자한 모습은 한명의 학교 선배님으로 인상깊게 남아 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선배님과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선배님중에 대통령있는 사람있냐고 자랑하곤 하였습니다만, 이러한 사태로 인해 선배님께 한없이 죄송한 일을 저질렀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죄를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를 연고로하는 기아타이거즈 선수로써 해서는 안 될 언어사용과 물의를 일으킨 점 사죄드리며, 충분히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고 최고의 타이거즈맨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ㅡ윤완주 올림

    [관련기사]

    "故 노무현 대통령과 연관된 말인 줄 몰랐다"

    윤완주 "노무노무, 아프라카TV에서 처음 들었다"

    '너무너무'의 재미있는 표현 정도로 생각하는 요즘 젊은이들
    '노무노무' 썼다고 모두 정치적으로 우파다?…지나치다는 의견도 多

  • ▲ 왼쪽부터 윤완주, 전병우 선수.ⓒ뉴데일리 최상인 기자
    ▲ 왼쪽부터 윤완주, 전병우 선수.ⓒ뉴데일리 최상인 기자

    【뉴데일리 스포츠】기아 타이거즈 2군 내야수 윤완주가 자신의 SNS에 기재한 '노무노무'라는 표현이 화제다. '노무노무' 라는 표현은 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는 용어로 '일간베스트(일베)'라는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이다. 

    최근 '노무노무'라는 표현은 인터넷에서 '너무너무'의 재미있는 표현 정도로 통한다. 윤완주도 아프리카TV를 통해 알게됐고 "그냥 재미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다"며 "故 노무현 대통령과 관계가 있는 말인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윤완주는 대연초등학교, 부산중학교, 개성고등학교, 경성대학교를 나와 지난 2012년 광주를 연고로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1.5군 정도로 많은 시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올시즌은 2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무명 선수가 9일 '노무노무'라는 단어를 자신의 SNS에서 사용했다는 이유로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랐다. 

    2군에서 뛰는 신인급 야구 선수의 이름이 야구 실력이 아닌 '노무노무'라는 표현 하나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정치적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간베스트'나 '노무노무'라는 표현이 정치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너무너무'의 재미있는 표현 정도라고 생각하고 '노무노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정치적으로 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다"라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