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 기대했는데 '접전'이라니‥ 화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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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가 지난 2일 인천 서구 강화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안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가 지난 2일 인천 서구 강화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안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새누리당이 불안한 '텃밭'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6일 4.29 재보선이 열리는 인천 강화군의 농협 공동 미곡종합처리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안상수 후보를 지원했다.

    김 대표의 인천 방문은 벌써 세 번째다. 지난달 25일 핵심당원 연수대회와 지난 2일 검단에 안상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각각 참석했다. 새누리당의 열세 지역인 성남 중원과 방문 횟수가 같다.

    지금껏 새누리당은 인천 서·강화 지역을 '안방'으로 꼽으며 무난한 승리를 점쳐왔다. 특히 휴전선과 맞닿아 있는 강화는 안보가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줬다. 그러나 검단 신도시 입주가 속속 진행되면서 야권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이 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급기야 일부 4.29 재보선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와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최근 자체조사에서 안상수-신동근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새정치연합보다 20%p 가량 높게 나왔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즉각 '전략 궤도'를 인물에서 당(黨)으로 옮겨왔다. 당 차원의 화력을 집중해 안상수 후보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이 이날 인천시당 강화군 정당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 것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정당 후보 자격으로는 단 한 곳에 사무소를 열 수밖에 없자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강화에는 '당(黨)' 몫의 사무소를 열고 다시 한 번 세몰이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안상수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미리 자문을 구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선거구가 워낙 커 한 곳에서만 지역 주민들과 만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노컷뉴스> 여론조사에서 안상수 후보는 50.1% 지지를 받아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40.0%)에 10.1%p 앞섰지만 새누리당은 여전히 이 지역을 '박빙 열세'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후보 열세를 당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얼마든 지 뛸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초반 안상수 후보가 고전하고 있지만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게 되면 당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컷뉴스>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3~5일 간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533명을 대상으로 유선 RDD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2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