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나행복 프로젝트' 제안… '싱글 커뮤니티센터' 설치 등 약속
  •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관악을 보궐선거 오신환 후보(왼쪽)가 고시촌 골목을 걸어가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관악을 보궐선거 오신환 후보(왼쪽)가 고시촌 골목을 걸어가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과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신환 예비후보가 청년 1인가구 문제에 대해 "관악을 특성상 조치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무성 대표와 오신환 후보는 23일 오후 신림동 고시촌에 위치한 한 북카페에서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와 함께 타운홀 미팅 형식의 '청춘무대'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원유철 정책위의장, 권은희 대변인, 나경원 서울시당위원장, 김성태 국토위 여당 간사 등이 함께 했다.

    김 대표는 "오늘 자리는 혼자 사는 삶의 질 문제를 터놓고 소통하는 자리"라며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여러분들의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행복기숙사가 많아져야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며 "(청년들이) 높은 주거비를 아끼려고 빛도 안들어오고 몸 한 번 돌리기 힘든 주거환경에서 지내는 것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은 △층간 소음 △건물 간의 간격이 좁아 화재시 소방차 진입에 대한 염려 △노후된 시설 등의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방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노후된 것은 안전 사각지대"라며 "화재 사고를 대비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오늘 열악한 주거환경에 대해 더 알게 됐다"면서도 "규제가 많으면 건축비용이 올라 쉽지 않은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장 중요한 것은 안전 확보"라고 사고 예방을 강조했다.

    이어 "이곳 청년들이 학교 성적도 좋고 생활도 열심히 하지만 희망이 없어 절망감을 느낀다고 생각한다"며 "하루아침에 문제를 해결하긴 힘들겠지만 같이 고민해보자"고 응원하기도 했다.

     

  • ▲ 청년 1인가구 지원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청년 1인가구 지원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청년들의 고충을 듣던 오신환 후보도 "오늘 1인 가구 청년들과의 소통 시간을 갖게 돼 감사하다"며 "관악을의 발전을 위해서도 청년들의 주거 환경 개선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 평균 1인 가구 비율이 24%인 것에 비해 관악은 38.8%로 매우 높다"며 "20·30대 청년문제는 당에서도 정책적 접근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신환 후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으로 '나행복 프로젝트(나홀로가구 행복공동체 복원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는 △1인 가구의 사회적 연결망 확충을 위한 '싱글 커뮤니티센터' 설치 △공동주거 온라인 매칭 시스템 구축 △1인 가구 공동체 회복을 위한 각종 사회공공서비스 확충 등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 앞에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2012 대선 공약 불이행을 규탄하는 일단의 시위대가 피케팅을 벌였다. 일부 한국청년연대 소속을 포함한 10여 명의 청년들은 김무성 대표가 등장할 때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고성을 지르며 거친 말을 내뱉기도 했다.

    그러자 김무성 대표는 "대표로 한 명이 와서 건의하라"고 제안했다. 이에 자신을 관악주민이며 회사원이라고 소개한 임모(33) 씨는 "집권 3년간 정부와 집권여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공약 '행복 주택 20만호'와 반값등록금, 청년일자리 등은 언제 이행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밖에서 분개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입을 뗀 김 대표는 "밖에서 피케팅하는 것은좋지만 행사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방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출범 공약은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행복 주택 20만호 공약도 현재 기초공사 중인 것으로 이해 바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오늘의 고성과 절규, 마음속에 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무성 대표는 타운홀 미팅에 앞서 실제 고시촌에서 거주하며 자영업을 하는 청년 1인가구를 방문해 주거 환경을 살펴보며 세대주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