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제외 전 연령층서 오신환 우세… 변화의 돌풍 부나
  • ▲ 시민일보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 다가올 4·29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시민일보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 다가올 4·29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27년 간 현 야권만을 찍어온 서울 관악을이 들썩거리고 있다. 새누리당 오신환 예비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예비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시민일보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월 15~16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39.6%의 지지를 얻어 34.5%에 그친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에 5.1%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일 당내 경선을 통해 정태호 후보가 김희철 전 의원을 누르고 새정치연합 후보로 선출돼 여야 양당의 대진표가 확정된 직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가 서울의 대표적인 야권 강세 지역인 관악을에서 뒤처진 것은 김희철 전 의원과 맞붙었던 당내 경선의 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경선에서 정태호 후보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권노갑 상임고문 등의 응원을 받은 김희철 전 의원에 불과 0.6%p 차이로 승리했다.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정태호 후보는 대표적인 당내의 친노(親盧)·친문(親文) 인사로 분류된다.

    정태호 후보 또한 19일 열린 새정치연합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겸허한 심정으로 이번 경선의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우리 지역의 당원들을 단합시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당내 경선으로 인한 앙금과 분열상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 ▲ 시민일보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 다가올 4·29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에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시민일보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 다가올 4·29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에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한편으로 정태호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구 통진당 소속의 이상규 전 의원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점에 대한 지역 민심의 냉정한 평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신환 후보는 이상규 전 의원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정태호 후보가 통진당 해산에 따른 이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할 명분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해 왔다. 오신환 후보는 지난 16일 정태호 후보 측에 이를 공개질의했으나, 정 후보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점이 반영된 것인지, 연령대별 조사에서도 오신환 후보가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정태호 후보를 상대로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구 통진당 소속의 무소속 이상규 예비후보는 5.6%, 정의당 이동영 예비후보는 4.2%의 지지를 얻어, 이른바 '야권연대' 여부가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진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접한 오신환 후보측 관계자는 "27년간 야당 국회의원만 배출하며 발전 없이 낙후만 거듭한 관악 지역에 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초반 우위를 바탕으로 집권여당의 젊은 일꾼이 관악 발전의 적임자임을 유권자들에게 널리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 관악을 지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의 남녀 유권자를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선정·추출해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로 최종응답자는 1000명이었다.

    조사방법은 자동응답 ARS였으며,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사후 가중 방식으로 통계를 보정한 결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