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지난 총선서 구 통진당 이상규 후보 선거대책본부장 전력 논란
  • ▲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변희재 인미협 대표가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날 새정치연합 후보로 선출된 정태호 후보의 출마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변희재 대표 트위터 캡처
    ▲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변희재 인미협 대표가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날 새정치연합 후보로 선출된 정태호 후보의 출마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변희재 대표 트위터 캡처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선출된 정태호 예비후보에 대해 "출마할 자격조차 없는 분"이라고 돌직구를 꽂았다.

    변희재 대표는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에 대해 "2012년 총선 당시 통진당 이상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이상규 당선의 1등 공신"이라며 "통진당 해산으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 출마할 자격조차 없는 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태호 후보는 전날 관악문화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의 관악을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최종 합산 50.3%를 득표해 49.7%를 얻은 김희철 전 의원을 0.6%p 차이로 누르고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변희재 대표는 정태호 후보가 구 통진당 소속의 이상규 전 의원 당선의 1등 공신이라는 근거로 2012년 당시 〈오마이뉴스〉의 선거 관련 보도 기사를 제시했다.

    2012년 4월 11일자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는 당시 이상규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 자격으로 "민주주의의 보루인 관악을 주민들이 야권단일후보인 이상규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발언하는 등 선거 운동에 적극 관여했다.

    하지만 이상규 후보는 당시 관악을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구 통진당 이정희 대표 측이 일련의 부정 행위를 벌이며 출마 명분을 상실하자, 이를 대신해 출마했다. 또,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2월 19일 구 통진당에 대해 8대1로 해산 청구 인용 결정을 내리며, 이상규 전 의원이 소속돼 있는 구 통진당의 △활동의 위헌성 △국가 존립·의회제·법치주의·선거제도의 부정 △민주주의 이념에 반함 등을 적시한 바 있다.

  • ▲ 2012년 4월 11일자 [오마이뉴스] 기사에 보도된 정태호 당시 구 통진당 이상규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의 지지·당선 호소 발언. ⓒ오마이뉴스 기사 인용 캡처
    ▲ 2012년 4월 11일자 [오마이뉴스] 기사에 보도된 정태호 당시 구 통진당 이상규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의 지지·당선 호소 발언. ⓒ오마이뉴스 기사 인용 캡처

    결국 '민주주의의 보루'에서 선출할 만한 후보가 아니었다는 말이 된다는 지적이다. 정태호 후보에게 석패한 새정치연합 김희철 전 의원도 이 점을 가리켜 "(2012년 4·11 총선에서) 관악구민들은 모두 속았다"고 밝힌 바 있다.

    변희재 대표는 이상규 전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당선을 호소함으로써 관악구민을 기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태호 후보가, 구 통진당 해산에 따라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변희재 대표는 전날 있었던 새정치연합 관악을 후보자 선출대회를 바라본 소회도 트위터를 통해 남겼다.

    변희재 대표는 "역시 새정치연합에서 (비노가) 친노를 이길 수 없다는 점이 또 입증됐다"며 "비노들은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유했다.

    비노(非盧)로 분류되는 김희철 전 의원 측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 권노갑 상임고문 등 구 민주당의 정통 직계 세력의 응원을 받으며 이번 경선에 임했으나, 친노(親盧)로 분류되는 정태호 후보 측에 석패했다.

  • ▲ 14일 관악문화관에서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선출된 정태호 예비후보(사진 오른쪽)가 김희철 전 의원과 나란히 앉아 있는 가운데, 반대편을 주시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14일 관악문화관에서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선출된 정태호 예비후보(사진 오른쪽)가 김희철 전 의원과 나란히 앉아 있는 가운데, 반대편을 주시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