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 “ISIS와 대화채널 만들어 무사 송환 요구 중”…인질극, 살해 가능성도
  • ▲ 지난 1월 10일 터키 남동부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사라진 김 군이 테러조직 ISIS에 자발적으로 가입한 것이 확인됐다고 한다. ⓒ채널A 관련 보도화면 캡쳐
    ▲ 지난 1월 10일 터키 남동부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사라진 김 군이 테러조직 ISIS에 자발적으로 가입한 것이 확인됐다고 한다. ⓒ채널A 관련 보도화면 캡쳐

    결국 한국인 가운데서도 테러조직 ISIS에 자발적으로 가입한 사람이 나왔다.

    채널 A는 “지난 1월 10일, 터키 남동부에서 실종된 김 모 군이 테러조직 IS에 자발적으로 가입한 사실을 우리 정보당국이 확인했다”고 8일 보도했다.

    채널 A는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정보 당국은 중동 현지 정보원을 통해 현재 김 군이 가담한 ISIS 부대 위치와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 군은 터키에서 시리아 국경을 넘어 ISIS 점령지역으로 들어간 뒤 직접 ISIS에 가입했다는 것이다.

    정보당국은 현지 정보원을 통해 테러조직 ISIS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대화채널을 확보하고, “아직 어리고 판단력이 미숙한 아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김 군의 국내 송환을 타진 중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 ▲ 테러조직 ISIS는 자신들의 기분을 거스르면 조직원을 포함, 누구든 죽인다. ⓒISIS 선전용 포로 참수영상 화면 캡쳐
    ▲ 테러조직 ISIS는 자신들의 기분을 거스르면 조직원을 포함, 누구든 죽인다. ⓒISIS 선전용 포로 참수영상 화면 캡쳐

    하지만 정보당국의 노력이 먹힐 지는 미지수다. 김 군이 자발적으로 테러조직 ISIS에 가입했으며, 최근 ISIS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조직원 수백여 명을 총살한 적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테러조직 ISIS 지휘부가 한국 정보당국이 김 군의 송환을 요청하는 것을 들은 뒤, 오히려 김 군을 ‘인질’로 삼아 한국인과 한국 정부를 협박하거나, 미리 살해한 뒤 '몸값'을 받아 챙기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한국 정부는 테러조직 ISIS의 ‘심기를 건들지 않기 위해서’인지, 지난 2월 4일 요르단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살해를 규탄한 외교부 성명에서도 ‘IS’라는 테러조직 명칭을 아예 거론하지 않는 등 ‘겁에 질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