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분산 개최는 의미 없어”, 靑 문건 유출 논란 언급 안 해
  • ▲ '종북콘서트'를 강력 비판한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 '종북콘서트'를 강력 비판한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중·고등학생들까지도 비난을 서슴지 않는 이른바 ‘종북(從北) 토크 콘서트’.

    처참한 북한 주민들의 실상에 눈 감은 채 김정은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는 통진당 당원 황선(40)씨와 재미교포 신은미(53)씨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이 일침을 날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주재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근 소위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몇 번의 북한 방문 경험이 있는 일부 인사들이 북한 주민의 처참한 생활상이나 인권침해 등에 대해선 눈을 감고 자신들의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의 실상인 양 왜곡·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가 한 목소리로 북한 인권 상황을 우려하고 있고 북한 인권결의안이 지난달 유엔총회의 인권사회분과위에서 압도적으로 통과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도 당사자인 대한민국에서 정반대의 얘기가 나오는 건 극히 편향되고 왜곡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가 평화통일을 지향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바로 알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이 모든 행위들은 헌법적 가치와 국가의 정체성을 지킨다는 대원칙 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 방북 당시 신은미씨와 남편 정씨가 인민군의 손을 잡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 ⓒ신은미 기행문 화면캡쳐
    ▲ 방북 당시 신은미씨와 남편 정씨가 인민군의 손을 잡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 ⓒ신은미 기행문 화면캡쳐



    √. ‘종북 콘서트’로 논란을 빚은 황선씨는 평양 원정출산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민노당(통진당의 전신) 부대변인을 지냈고 대학생 때는 한총련 대표로 밀입북해서 88일이나 북한에 머물기도 했다.

    √. ‘종북 콘서트’의 또 다른 주인공인 신은미씨. 평범한 주부였던 신씨의 종북 성향은 2002년 재혼한 남편 정모 씨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정씨가 2011년 첫 북한 여행을 제안한 것이 북한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한 계기가 된 것이다. 사업가인 남편 정씨는 수상할 만큼 북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분산개최 제안에 대해 “3년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이고 각 경기장 공사가 이미 진행중인 상황에서 분산개최 논의는 의미가 없는 만큼 관계부처는 IOC에 분명한 설득 논리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다른 국가들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체결과 관련, “이제 남은 과제는 우리 기업들이 FTA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인데 낮아진 관세를 활용한 수출 확대를 뛰어넘어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고려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도 “연말연시에 어려운 이웃들과 특히 추위에 힘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국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윤회 문건’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