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별 자체 정화방안 발표, 성직자 탈을 쓴 교회붕괴 세력 걸러내야
  • 반헌법적, 반계율적 성직자들에 대한 정풍(正風)활동을 공론화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지키기불교총연합(대불총),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대수천), 선민네트워크 등 불교, 천주교, 기독교 시민사회단체들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포럼을 열고 '이석기와 통합진보당에 대한 일부 종교 지도자들의 맹목적 지지'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종교계 내부의 자체 정풍운동 활성화를 강조했다.

    [법질서 파괴현상 진단과 개선: 준법정신 함양을 위한 종교계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정치꾼으로 전락한 성직자들의 일탈과 '통합진보당', '한총련', '전교조' 등을 옹호하는 일부 종교지도자의 반국가적 행위를 집중 조명하고, 종교 별로 적절한 대안을 제시했다.


    ◇불교, '일탈 승려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먼저 불교는 승려들의 일탈 원인을 자체 정화능력 상실에서 찾았다. 사부대중(비구, 비구니, 우바새(남자신자), 우바이(여자신자)으로 구성됐음에도, 종단 운영이 승려 위주로 이뤄지면서 재가불자들이 맹목적으로 승려를 추종하거나 과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교계 발표자로 나선 이석복 사단법인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장은 "'금품제공', '고급 승용차 제공', '여성들의 접근'에 취해, 승려들의 청정심이 위기에 놓여 있다"며, "승려 외에 재가불자들이 원로회나 종회에 마땅히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열반하신 청담스님이 ‘똑바른 재가불자들이 10명만 있어도 불교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불교 정화는 이제부터다. 이는 재가불자들의 몫’이라고 말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꼬삼비 건도]를 예로 들며 "재가불자들이 일탈 승려들에 대한 제재를 위해 분연히 나서야 할 때"라며 "불교 내부 다툼과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꼬삼비 건도]는 인도 [꼬삼비] 지역에서 절 화장실에 물을 채워두지 않은 사소한 사건으로, 스님들 간 다툼이 번져 부처님이 직접 나서 타일렀으나, 승려들이 듣지 않자 재가불자들이 나서 승려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거나 보시를 끊는 등의 방법으로 승려들 간 다툼을 종식시킨 사건이다.

    이석복 이사장은 "지금은 종북성향의 승려단체 해산과 퇴출이 급선무"라며 "대불총과 연계해 세속법으로 종교계 청정승가를 외호(外護)하는 한편, '꼬삼비 운동'을 전개해 일탈 승려에게는 보시를 끊는 등 불교계 정풍활동을 재가불자와 함께 병행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진수 한성대 명예교수는 불교계 토론자로 나서 "승려의 본역은 계율을 지키는 것"이라며 "현재, 일부 종교계 지도자들은 사회비판의 선각자로 등장해 정치적으로 좌파에 가담하고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시키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황 교수는 "한 마리 물고기가 전체 물을 흐린다는 '일어탁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진정한 진보의 노선이 아닌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을 인도하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천주교, '성직자 정치개입 위법성과 위험'

    천주교 발표자로 나선 서석구 대수천 상임대표는 "지금 천주교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는 이석기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일부 천주교 지도자들을 상대로, 교회와 나라를 지키기 위한 영적전투를 벌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박근혜 정부를 '괴물'이라고 표현한 종교인이 부끄럽게도 천주교의 전종훈 신부"라며, "전종훈 신부는 반정부 선동도 모자라 세월호 유가족에게 자제를 호소한 염수정 추기경에게 십자가 정신을 잃었다고 중상모략 하는가 하면, 종교의 자유를 남용해 천주교와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서 대표는 "양들에게 종북 반미 반정부 독약을 먹이는 목자들이 정의구현사제단"이라며 "이들로 인해 한국천주교가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천주교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및 정의구현사제단과의 치열한 영적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천주교 분야 토론자로 나선 이계성 대수천 공동대표도 "천주교를 분열시키고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사제들에게 강력히 경고한다"면서, "교회법을 어기고 친북 반미 반정부 정치활동을 일삼는 정치사제 척결이 종교계 준법정신 함양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정의구현사제단과 정의평화위원회의 친북, 반미, 반정부 활동은 북한의 적화통일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대수천은 '교무금 안내기 운동', '친북반미 정치사제 명단발표' 등을 통해 평신도 중심의 종교개혁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독교, '기독교에 침투한 교회파괴 종북세력 척결방안'

    이날 포럼의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규호 선민네트워크 상임대표는, 기독교 분야의 종북세력 정풍방안과 관련돼, "종북세력들이 교회의 잘못을 선동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공산당의 주요 혁명수단은 세상물정 모르는 청소년들을 선동해 홍위병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자라나는 청소년이 (기독교) 종북세력에 현혹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상임대표는 "(기독교)종북세력들은 (마치 그들의 논리가) 예수님의 정의를 이루는 것 같이 위장해 교회를 공격하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일들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공산당과 종북세력의 실체를 정확히 인식해 이들에게 선동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상임대표는 "뜻 있는 애국 기독교세력이 교회조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교회조직이 썩었다고 멀리하면 자신도 나중에 결국 같이 죽게 된다. 썩어가는 교회조직에 적극 참여해 스스로 교회가 썩지 않도록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사근 대한민국미래연합 대표는 "민주화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교회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석기 사건'과 관련돼 선처를 바라는 기독교 종북세력들의 존재에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강 대표는 '기독교에 침투한 교회파괴 종북세력 척결방안'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강 대표가 제시한 방안은, ▲'기독교 내 종북 인명사전 발간위원회' 조직 ▲종북세력들의 거짓선동을 분석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강화' 및 'SNS 전담 팀 가동' ▲'교회개혁'과 '교회망신주기'의 철저한 구분 ▲집단이 아닌 개인의 '기독교 유권자 운동'의 전개 등이다.

    강 대표는 "종북세력 척결을 위해 교회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교회개혁을 핑계로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종북세력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 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