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20여명 발생…대통령 18일 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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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8일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환풍구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뉴데일리DB
    ▲ 18일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환풍구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뉴데일리DB

     

    박근혜 대통령이 아셈(ASEM) 회의 참석 차 이탈리아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20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강국을 목표로 달려온 박근혜정부에 '빨간불'이 들어오게 됐다.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 철골구조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환풍구 덮개에 올라 걸그룹 포미닛의 공연을 보던 관람객 27명이 추락,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중상을 입은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안전처 신설 등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왔다.

    사고 사흘 전인 14일에도 국가 안전 대진단 국민참여 확산대회 메시지를 통해 "국가안전처 신설과 현장 대응체계 강화, 사전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정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고로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징크스가 재연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후 처음 나섰던 미국 순방에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 파문에 휘말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어 러시아·베트남 순방에서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논란과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이 터졌다.

    또 올해 중앙아시아 순방 중에서는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자격 논란이, 이번 순방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발언 논란과 판교 사고까지 겹치게 됐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마치고 18일 오후 성남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