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난해부터 교황 방문 4차례나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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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간의 한국 방문을 위해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 kbs 방송화면
    ▲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간의 한국 방문을 위해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 kbs 방송화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간의 한국 방문을 위해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의 도착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나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영접했다. 박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찾는 손님을 공항에서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 영접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그리고 천주교 신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어 펼쳐진 공항환영행사에서는 꽃다발 증정식과 21발의 예포 발사, 그리고 의장대 사열이 진행됐다.

    청와대는 교황을 국빈에 준하는 자격으로 예우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영접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친서를 전달하거나 한국을 방문한 교황청 고위 인사를 통해 초청 의사를 전하는 방식으로 교황의 방한을 공식적으로 네 차례 요청했다.

    환영행사가 끝난 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곧바로 숙소인 주한 교황대사관으로 이동했다.
    교황은 이후 오전 11시 15분 개인미사를 드리고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 3시 40분께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청와대에서는 박 대통령과 정상 면담에 이어 오후 4시 50분 두 정상 간 정상연설이 예정돼 있다.

    청와대 환영식에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측 인사 13명과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등 교황청 수행단 15명 등 모두 30여명이 참석하게 된다.

    이어지는 면담에는 윤병세 외교장관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교황청 국무원장과 주한 교황대사가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 연설은 박 대통령이 먼저 환영 인사를 한 후 교황이 발언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교황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설은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세계적 종교 지도자인 교황에 대해 합당한 예우를 갖춰 영접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과 교황의 면담에서는 정치적인 주제는 다뤄지지 않을 것 같고, 인도적인 사안과 관련해 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