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재협상 요구 등 강경파 목소리 거세... 의원총회 결과 주목
  • ▲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왼쪽)과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11일 국회에서 세월호특별법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왼쪽)과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11일 국회에서 세월호특별법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처리 향배가 정치권의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세월호특별법 합의에 대한 재협상과 세월호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통해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야당이 특별법 합의에 대한 사실상 불인정 태도를 보이면서 이날 여야의 협상과 새정치연합의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13일로 예정된 세월호특별법 처리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협상대에 앉아 세월호 특별법 관련 실무적 협의에 돌입했으나 세월호 특별법 합의에 대한 재협상 여지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에 반발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합의를 했으면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관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야당 내부의 재협상 주장에 우려를 표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지금으로는 대표가 관철시킨다는 게 의원들 반발도 많고 유가족들은 실려갈 정도로 단식하고 있어 우리로선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주 정책위의장은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과 국정감사 일정 등을 감안해 (세월호특별법이) 빨리 정리돼야 한다"면서 "오래 끌고 가는 것은 국가나 여야나 세월호 가족들에게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우윤근 의장은 특별법에 야당의 특검 추천권이 빠진 데 대한 당내와 유가족 등의 반발을 전하면서 "갈수록 압박이 세지고 있다. 13일 처리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청문회를 위한 증인채택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예정된 18일부터 청문회를 시작하려면 청문회 첫날 증인에 대해서는 이날 중으로 합의하고 당사자들에 통보해야 한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정쟁이 아니라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라면 18~21일 청문회를 개최키로 한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면서 "기타 증인에 대한 출석요구서는 오늘 중 발송하고, 나머지 쟁점이 되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 실장 등에 대한 협의는 오는 20일까지 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강경파를 중심으로 특별법 재협상 및 증인채댁을 두고 갈등 양상을 빚고 있어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의 결과가 향후 세월호 정국에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