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 수뇌부, 朴 대통령 질타 8시간 만에 물러나
  • [뉴데일리 사회]



    내란음모 판결 앞두고 '종교의 힘' 빌린 통진당
    통진당, 이번엔 [교황] 앞세워 동정심 자극

    프란치스코 교황 만난 가족대책위, 한겨레에 '전면 광고'



  • ▲ ⓒ '국정원 내란음모 정치공작 공안탄압 규탄 대책위원회' 홈페이지 화면캡쳐
    ▲ ⓒ '국정원 내란음모 정치공작 공안탄압 규탄 대책위원회' 홈페이지 화면캡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내란음모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이 오는 11일 예정된 가운데 통진당이 '이석기 내란사건은 조작'이라며 대대적인 선전-선동에 나서고 있다.

    4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의 선처 탄원서를 홍보함은 물론, 내란음모 피고인 가족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통진당은 이를 통해 '종교의 힘'을 빌려 판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나아가 종교지도자, 특히 교황을 앞세워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재판을 [공안탄압]으로 몰고가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 ▲ ⓒ '국정원 내란음모 정치공작 공안탄압 규탄 대책위원회' 홈페이지 화면캡쳐

    4일 현재, 서울 광화문 등을 비롯 도시 곳곳에는 통진당이 내건 현수막이 걸려있다.

    현수막에는 "4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의 탄원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구속자들을 석방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좌파세력이 결집한 '국정원 내란음모 정치공작 공안탄압 규탄 대책위원회'도 "4대종단 지도자들도 석방탄원에 함께해주셨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시위에 쓰고 있다.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등이 '선처(善處)'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사실을, 재판부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 ▲ ⓒ 한겨레 홈페이지 화면캡쳐
    ▲ ⓒ 한겨레 홈페이지 화면캡쳐

    '내란음모조작사건구속자 가족대책위'는 이날 <한겨레신문> 11면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구속된 7명 가운데 한명의 부인을 만난 사진을 전면 광고로 실었다. 

    이들은 "구속자 가족들의 간절한 호소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기도해 주셨습니다"라며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부터 4박5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9월, 형법상 내란예비음모 혐의와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석기 의원은, 올해 2월 징역 12년에 자격정지 10년의 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이석기 의원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용했다. 

    재판부는 핵심 쟁점이었던 검찰측 녹취록의 증거능력도 인정했다.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1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先 조사 後 문책 → ‘일벌백계’로 선회

    군‧경 수뇌부, 朴 대통령 질타 8시간 만에 물러나

    권오성 육참총장‧이성한 경찰청장 나란히 옷 벗어



  •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윤 일병 사건, 유병언 사망사건 등에 대해 군과 검경의 무능을 지적하자 같은 날 오후 군과 경찰의 수뇌부가 연이어 물러났다.ⓒ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윤 일병 사건, 유병언 사망사건 등에 대해 군과 검경의 무능을 지적하자 같은 날 오후 군과 경찰의 수뇌부가 연이어 물러났다.ⓒ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윤 일병 사건, 유병언 사망사건 등에 대해 군과 검경의 무능을 지적하자 같은 날 오후 군과 경찰의 수뇌부가 연이어 물러났다.

    박 대통령의 공개 질타 발언이 나온 지 8시간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윤 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일벌백계’라는 단호한 문책을 밝히자 오후 5시30분께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또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확인이 늦어진 데 대해 검경을 겨냥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밝히자 이성한 경찰청장은 사퇴의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일병 사건과 관련해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 있는 사람들을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 또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여지를 완전히 뿌리 뽑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일벌백계’ 방침은 군의 조직적 사건 은폐 시도와 미온적 대처 등을 겨눈 것으로 분석된다.

    군 통수권자로서 가해 병사들은 포함한 군 수뇌부에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어서 군 수뇌부의 문책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6월30일 취임한 한민구 국방장관, 윤일병 사건이 벌어진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에 대한 문책론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말미에 전일 발표한 대국민 사과 내용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박 대통령은 “적폐를 뿌리 뽑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당초 청와대는 4일 오전까지만 해도 문책보다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루 만에 ‘엄정 대처’로 기류가 선회한 것은 자칫 군에 대한 불신을 넘어 정부 불신으로 민심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선임병들의 잔인한 폭행으로 사망한 윤일병 사건으로 군입대 기피가 확산될 여지가 커지면서 조기에 이를 차단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 사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새누리당의 7.30 재보선 승리로 어렵에 얻어낸 국정동력이 순식간에 꺾일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직접적인 사과 표현은 하지 않았다. 대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참담하다”는 입장으로 에둘러 심경을 전달했다.

    에볼라 확산 초기 기니·시에라리온에 10만 달러…50만 달러 추가지원

    외교부, ‘에볼라 저지’ 위해 서아프리카 인도적 지원


  • ▲ 서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보도하는 美CNN. [사진: CNN 보도화면 캡쳐]
    ▲ 서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보도하는 美CNN. [사진: CNN 보도화면 캡쳐]

    지맵(ZMapp), 나이지리아 에볼라 확진 환자 2명, WHO “사망자 900여 명 육박” 발표….

    전 세계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공포에 빠진 가운데 
    한국 정부도 세계 각국 정부와 함께 ‘에볼라 확산 저지’에 나서는 분위기다. 

    보건당국은 법무부 등과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의 방역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고, 
    외교부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해 
    현지 교민 등에게 ‘즉각 철수’를 권고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5일,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 
    5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사망자 및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공포가 고조됨에 따라,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를 통해 
    50만 달러 상당을 해당 국가에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나타나던 초기 
    기니와 시에라리온 등에 10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WHO에서만도 이보다 훨씬 많은 7,100만 달러 가량이 필요할 정도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 ▲ 기니 등 서아프리카의 시장에서는 이처럼 과일박쥐 고기를 내다판다. 과일박쥐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로 의심되지만 현지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단백질 섭취원이라고 한다. [사진: 알 자지라 아메리카 보도화면 캡쳐]
    ▲ 기니 등 서아프리카의 시장에서는 이처럼 과일박쥐 고기를 내다판다. 과일박쥐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로 의심되지만 현지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단백질 섭취원이라고 한다. [사진: 알 자지라 아메리카 보도화면 캡쳐]

    지금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로 의심되는 과일박쥐가 
    서아프리카 주민들의 단백질 섭취원인데 이를 막는 것부터 시작해
    3만여 명에 달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추적,
    그리고 현지의 낙후한 의료시설을 대신해 긴급히 설치해야 할 시설, 장비가 많아서다. 

    때문에 이미 190만 유로를 지원했던 EU는 200만 유로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고, 
    미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등 세계 강대국들도 자금을 지원할 채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강대국들은 
    감염시 치사율이 최대 90%에 육박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이 
    서아프리카 국가에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보고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한다. 외교부의 설명이다. 

    “우리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위기의 심각성, 
    세계적인 확산을 방지하려는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 노력, 동향 등을 고려해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비록 예산 제한이 있지만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하려는 국제사회를 지원하는 노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한편 서아프리카에서 감염돼 미국으로 후송된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와 ‘낸시 라이트볼’은 
    아직 인체 임상실험도 거치지 않은 신약 ‘지맵(ZMapp)’을 투여 받은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상태가 급속히 호전되고 있어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맵(ZMapp)’에 들어가는 신물질을 개발한 회사는 
    美샌디에이고에 있는 ‘맵 바이오제약(Mapp Bio-pharmaceutical)’으로 
    2003년 설립된, 직원 9명의 소규모 신물질개발 기업이다. 

    미국 내에는 ‘맵 바이오제약’과 같이 분자생물학자, 병리학자, 의사 등이 모여 
    제약용 신물질을 개발한 뒤 대규모 제약회사 또는 정부로부터 개발자금을 얻어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제약 개발업체’들이 상당히 많다. 

    ‘지맵’이 미국인 에볼라 환자들을 살려내는 과정을 본 강대국들의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 

    한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신약물질을 개발해내려면 
    정부 기관(식품의약품안전기구)의 까다로운 절차와 서류작업 등을 거쳐야 한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때문에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지맵’처럼 인체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약물은 
    쓸 엄두를 내지 못하는게 일반적이다. 

    반면 미국은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는 ‘법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신약을 사람에게 투여, 성공한 것이다.


  • 北 인권단체 나우, ‘별에서 온 요리왕’ 개최

    남북한 최고의 요리왕을 찾아라!

    "남북 문화에 대한 청년들의 이해는 통일 한국의 첫걸음"
    CJ 제일제당센터 백설요리원서 '통일 퓨전 요리 대회' 개최



  • ▲ 기니 등 서아프리카의 시장에서는 이처럼 과일박쥐 고기를 내다판다. 과일박쥐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로 의심되지만 현지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단백질 섭취원이라고 한다. [사진: 알 자지라 아메리카 보도화면 캡쳐]

    요리에 남북정서 녹여낸 ‘남북 살롱’ 눈길

    북한의 인조고기밥과 남한의 매운 떡볶이가 만나면 어떤 맛이 날까? 남북한 청년들이 즐겨먹는 요리로 이색 경연을 펼치는 통일 퓨전 요리 대회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다.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는 남북살롱 요리 대회 ‘별에서 온 요리왕’ 행사를 오는 9일 서울  ‘CJ 제일제당센터 백설요리원’에서 진행한다. 이번 요리대회는 지난해부터 나우가 남북 청년들의 문화교류를 위해 진행한 '남북살롱'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번 행사에서 남북한 청년들은 ‘통일 퓨전 요리’를 주제로 팀을 이뤄 요리한다.

    이 밖에 별도의 시식코너를 통해 손가락 과자, 인조고기밥, 북한 순대 등 평소 접하기 힘든 북한 일반 가정식을 직접 체험해 보는 기회도 가질 예정.

    이번 행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위 중구협의회’가 후원하고 ‘CJ 제일제당센터’에서 협찬한다.

    전화(02-2271-2070) 또는 메일(nauhsalon@gmail.com)로 참가신청이 가능하다.

    행사를 기획한 나우의 이민경 팀장은 “북한 청년들이 남한 청년들이 느끼기에 새로운 레시피를 가진 요리가 많다”며 “각자의 특성들을 합치면 재밌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 지성호 대표는 “남과 북 청년들이 서로 살아온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통일 한국을 향한 첫 걸음”이라며 남북 청년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 기니 등 서아프리카의 시장에서는 이처럼 과일박쥐 고기를 내다판다. 과일박쥐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로 의심되지만 현지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단백질 섭취원이라고 한다. [사진: 알 자지라 아메리카 보도화면 캡쳐]

    [New Daily Interview]


    "안철수 유효기간 끝났다, '헌정치' 대국민 사과했어야" 쓴소리

    [인터뷰] 조경태 "새정치 비대위, 계파청산 불가능!"

    "부실한 전술로 선거참패 불구 원내대표직 유임에 비대위원장 맡아"


  •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5일 의원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5일 의원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7.30 재보궐선거 패배에 큰 책임이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은 상식적이지도 않고, 국민들도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다.
    "


    '외로운 전사(戰士)'라 불리는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은 5일 박영선 비대위원장을 향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쏟아냈다. 

    기득권에 젖어있는 당내 강경파를 향해 돌직구를 서슴없이 내던지는 그의 모습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연상케 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박영선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날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의 부실한 선거 전술로 인해 당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며 "원내대표직 유임에 이어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니 차라리 당을 해체하라는 의견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조 의원은 "비대위의 최대 과제는 당내 계파 청산인데, 박 원내대표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파 청산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선 체제로 꾸려진 배경에 대해서는 "패권화 된 당내 일부 옹호세력이 있지 않겠느냐"며 "김한길·안철수 대표를 흔들었던 세력이 박영선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상식적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비대위의 과제로 "당내 계파청산은 물론 전당대회와 지역위원장 선임에 있어 계파적 이해관계를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복귀에 대해선 "안철수 의원의 유효기간은 이미 지났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릴 수는 없다"며 "누더기 정치, 헌 정치로 당을 망쳐놓고 사퇴한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다. 대국민 사과를 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5일 의원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5일 의원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조경태 의원은 '지역주의 구도 타파의 선봉장'으로 불린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야당의 불모지이자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사하을)에서 당선된 이후 18·19대 내리 3선을 지낸 유일한 야당 의원이기 때문이다.  

    조경태 의원은 그동안 기득권에 매몰된 당내 의원들을 향해 "강경파가 득세하면 나라가 망한다", 
    "무책임한 정치를 중단하고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라"며 거침없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소박한 정치, 세상을 꿈꾸다]라는 책에서 민주당의 대선 패배 이유 중 하나로 [이념적 좌클릭]을 꼽으며 "2012년 대선에서 우리 민주당은 좌회전 깜빡이를 켠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였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여전히 종북 프레임(frame)에 갇혀 있는 과거 민주당 강경파 입장에서는 쓴소리를 끊임없이 쏟아내는 조 최고위원이 [눈엣가시]같은 존재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1968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조 의원은 부산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1996년 민주당 부산사하갑 지구당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후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열린우리당 부산광역시당 위원장,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간사,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 다음은 조경태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찬반 논란이 많았지만 결국 박영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아쉬운 것은 비대위 기간이 내년 초까지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 수행의 기간이 길다는 것이다. (박영선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 겸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그런 부분에 대해 오히려 제 3의 인물을 영입해서 당을 확실하게 바꿀 수 있는 분위기로 바꾸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선거 전부터 당이 패배하면 '조기 전당대회'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정기 전당대회로 가닥이 잡혔다. 

    "7.30 재보선에서의 공천과정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 당 이름 앞에 '새정치'가 들어가는데 헌정치보다 더 헌정치를 보여줬다. 그런 부분에서는 대표가 책임을 질 수 도 있다고 했는데 얼추 맞아 들어갔다.

    조기 전대로 가면 당 대표가 없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정기 전대로 가면 비상대책위원회가 그야말로 기간이 짧아야 하는데 기간이 길어진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다. 

    그리고 (박영선) 원내대표도 지난 재보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는데 유임이 돼 국민들도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다. 그리고 
    당 지도부의 부실한 선거 전술로 인해 (새정치연합이) 상당히 타격을 입었다. 그런데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맡으니깐 차라리 당을 해체하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선거 전술이 잘못됐다는 부분은?

    이번 재보선의 패배 원인은 첫째로 전략공천의 실패이고, 그리고 두 번째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가 유병언 시신이다. 당 원내대변인이 유병언 사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러한 것들이 새정치연합을 패배하게 한 것이다. 두 번째 세 번째는 원내에서 만든 전략으로 본다. 두 대표와 원내대표는 (재보선) 패배의 책임이 상당히 크다, 패배의 책임이 큰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박영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당내에 일부 옹호세력이 있지 않겠는가? 김한길·안철수 대표를 흔들었던 세력, 그리고 그런 세력들이 저는 (당내에) 존재한다고 본다. 그 세력들은 박영선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그런 것을 보면 이상하다. 상식적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느낀다."


    -이른바 패권화 된 강경파를 지칭하는 것인가?

    "그들은 자신만이 인정하는 패거리 문화 속에서 자기들 생각만 주장하고 남의 생각은 받아들이지 않는 그런 세력이다. 노무현 정신은 계승하지 않고 노무현 이름만 팔아먹는 세력도 분명히 존재한다.

    물론 진정한 친노 세력들도 존재한다고 본다. 일부 패권화된 노무현 이름만 팔아먹는 세력들이 청산의 대상이라고 본다. 과연 이번 비대위에서 청산할 수 있을까? 비대위 자체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까지는 어렵다."


  •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5일 의원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5일 의원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박영선 체제에 대한 전망은?

    "박영선 체제가 계파 청산을 할 수 있을까? 저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가능하게 한다면 계파 청산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줘야 한다. 

    비대위가 해야하는 첫번째 과제는 계파청산이다. 저는 우리당의 구조로써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다. 

    비대위원장에는 사심 없고 계파를 떠난 제 3의 인물을 영입하거나 전면적이고 파괴적인 위원장을 영입했어야 한다. 그런데 물 건너 갔다."


    -태생적 한계는 어떤 의미인가?

    "박영선 재보선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당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말이 나오지 않고 있다. 김한길 안철수 전병헌 의원 등 지도부를 흔들었던 세력이 왜 침묵하고 있을까? 거기에 답이 있다."


    -계파 갈등이 또 일어나면 결국 '그 나물에 그 밥' 아닌가.

    "패권화된 세력들은 국민들의 마음과 동떨어져 있다. 중도적이고 개혁적이고 공평함을 주장하는 계파들이 아니다. 자기들끼리 나눠먹기 하는 아주 이기적인 그런 사고에 젖어 있는 성격이다. 

    상대방을 잘 인정하지 않고 자기들만이 옳다고 한다. 상대방의 말에는 귀기울이지 않는 이기적인 계파이기 때문에 청산이 어렵다. 

    이렇게 지독한 계파는 없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크게 정당을 생각해야 하는데 자기들 무리들만 생각한다. 당이 혼란 스럽고 어려워지는 것이다."


    -비대위 체제에 희망이 없다는 것인가. 

    "여지는 남아 있다. 비대위가 해야 할 것은 계파청산과 동시에 전당대회룰을 얼마나 공정하게 할 것인가이다. 또 지역위원장을 다시 선임할텐데 그때 계파적 이해관계없이 지역위원장을 선정하느냐의 여부이다. 그것이 관전 포인트이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게 다시 손을 내미는 날이 올 것이란 지적이 있다. 

    "안철수 의원의 유효기간은 지났다. 이미 검증된 인물이고, 이미 국민들의 평가는 끝나지 않았을까?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 새로운 인물을 키워야 한다. 밖에서 영입해서 새로운 인물을 키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자기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것은 옳지 않다. 손학규 고문의 정계은퇴는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철수 전 대표는 그냥 사퇴할 것이 아니라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누더기 정치, 헌 정치로 당을 망쳐놨다. 국민들과 당원들이 많이 기대했는데 너무나 큰 실망을 했다. 패배한 부분에 대해 국민들과 당원들게 사과를 했어야 했다. 사퇴만하는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었다."

  • [뉴데일리 만평]


    [만평] 환자 옆에 놓고 옥신각신

    강군 육성의 꿈은 저 멀리..

    골병든 軍 두고...문책 먼저! vs. 진상조사 먼저!


  •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5일 의원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뉴데일리 경제]


  •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5일 의원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뉴데일리가 만드는 
    자유시장경제가 궁금하세요? 
    biz.newdaily.co.kr 

    [New Daily Photo]


  •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5일 의원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2014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 콜이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 콜에는 최정원(벨마 켈리), 아이비(록시 하트), 이종혁/성기윤(빌리), 전수경/김경선(마마 모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뮤지컬 [시카고]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에 이어 7,300회 이상 공연 돼 브로드웨이 역사상 3번 째로 롱런하고 있는 공연으로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 받고 있다. 올해로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한국 공연은 2000년 초연 이후 매 시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9월 28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5일 의원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뮤지컬 '시카고' 핫파티 시즌 4 더 채리티 쇼가 티켓 판매 10분 만에 전석(1200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뮤지컬 '시카고'의 고유 행사로 자리잡으며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한 2014년 핫 파티는 그 동안 관객들에게 받았던 뜨거운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는 자선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뮤지컬 '시카고' 최종 드레스리허설 공연 관람은 물론 로비에서 진행되는 자선 바자회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 7월 14일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된 뮤지컬 '시카고' 핫 파티 공연 티켓은 판매 시작 10분도 채 안되 매진되었다. 이렇게 좌석 판매와 바자회로 모아진 모든 수익금은 유니세프를 통해 다문화 가정 어린이 지원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뮤지컬 '시카고' 배우들은 자선공연 매진 소식에 "공연 관람을 통해 따듯한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취지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더 채리티 쇼 뿐만 아니라 이전 시즌보다 퀄리티 높은 뮤지컬 '시카고' 공연으로 관객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카고 핫 파티는 8월 1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리며, 올해 10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시카고'는 8월 2일부터 9월 28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5일 의원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