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의 무리한 공천은 새정연의 침몰을, 나경원의 희생적 출마는 새누리당의 승리를 견인했다.
  • 대조적인 두 여성, 나경원과 권은희
권은희의 무리한 공천은 새정연의 침몰을, 
나경원의 희생적 출마는 새누리당의 승리를 견인했다.

趙甲濟   

어제 재보선 선거에서 두 여성이 대조적인 역할을 했다. 
권은희의 무리한 공천 과정은 새정연의 침몰을 불러왔다.
나경원의 출마는 새누리당의 승리를 견인했다. 
  
  나경원은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까지 물고들어간 좌파 선동세력의 악랄한 음해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다음, 국회의원 공천에서도 탈락하였지만, 
신체 부자유자들을 위한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을 맡아 봉사하다가, 
이번에 黨(당)의 부름을 받아 어려운 지역에서 출마, 당선되었다. 
네거티브의 희생자였던 그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것을 선거 운동의 원칙으로 삼았다고 한다. 
  
  권은희 전 수사과장 공천은,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을 親(친)민주당적으로 편파 수사한 공을 인정 받은 것이라는 근거 있는 의혹에 휘말려 이번 재보선의 가장 큰 쟁점을 제공하였다. 
유병언 屍身(시신) 발견에도 불구하고 새정연은 권은희 '보상공천' 의혹의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그를 공천하였던 김한길-안철수는 정치적으로 몰락할 지경이 되었으며, 
손학규와 김두관도 권은희 공천 파동의 유탄을 맞아 패배하였다. 

한 여성이 네 남자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을 우습게 보았다가 우습게 되었다. 
국민을 깔보다가 국민의 응징을 당한 것이다. 
국민의 집단 知性(지성)이 正義(정의)를 구현한 경우이다. 
  
  세 名言(명언)이 생각나는 밤이다. 
  
  "좌파는 늘 자충수로 망한다."
  "惡(악)은 늘 스스로를 드러낸다."
  "惡을 惡으로 갚지 말고 萬人(만인) 앞에서 善을 행하라." 
  
  선거에서 진실이 거짓을 이기는 것을 목격하는 경험은 감동적이다. 
  
  • ▲ 나경원 후보.
    ▲ 나경원 후보.


  •   *우병선(조선닷컴 기사 댓글)
      
      대한민국의 딸인 나경원과 광주의 딸인 권은희를 비교해보라! 벌써 이 게임은 끝난 거 아닌가...새민련 아이들아 그래도 이해를 못하겠다면...필요할 때마다 찾아가서 광주의 아들을 자처하는 합죽이 안철수와 대한민국의 당당한 아들 이정현을 비교해보라!...아~ 살다보니 이렇게 좋은 날이!!!
      
      *박선우(조선닷컴 댓글)
      
      허허... 오늘 새누리당의 예상을 뛰어넘은 파멸적인 대승은 오직 권은희 한 사람의 공로입니다. 김한길의 총아 권은희야말로 여당인 새누리당의 거대한 압승의 일등공신입니다. 새누리당은 권은희에게 공로훈장이라도 수여해야 할 겁니다.^^ 권은희 덕분에 온 국민이 야당에 확실하게 등을 돌렸습니다.
      
      *grant7 (joins.com 댓글) 
      
      멀쩡한 상관 무고해서 옷벗기는 게 정의라고? 철수와 한길이가 그 정의를 밀어붙이느라고 야당이 전멸해버렸는데? 폭탄치고도 특대형폭탄, 그것도 아군만 날려버리는 극악의 폭탄인데 본인만 모르고 있구만 ㅎㅎㅎ 
      
      *안철수, 권은희를 얻고 전부를 잃다(일베, 위대한 승리)
      
  • ▲ 권은희 후보.
    ▲ 권은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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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위사실로 밝혀진 ‘나경원 1억 피부샵 이용’에 침묵하는 한나라당
      
      “허위사실에 적극 대응하는 것도 정치집단이 할 일”
      
      趙成豪(조갑제닷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제기된 나경원 후보의 ‘年회비 1억원 피부샵 이용說’이 결국 허위로 
    판명됐으나 정작 한나라당은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30일 서울지방경찰청은 해당 피부샵을 수사한 결과 羅 후보에 대한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羅 후보가 2011년 2월부터 7개월간 이곳에서 지불한 돈은 모두 550만원이었다”고 전했다. 또 “이 피부샵은 일년 내내 이용했을 때 드는 비용이 최대 3000만원”이라고 덧붙였다. 1억원 짜리는 물론 연간 회원권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羅 후보는 병원을 총 열 번 갔는데, 이 중 다섯 번은 다운증후군으로 피부노화 증세를 보이는 딸을 데리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이 거짓과 선동에 침묵하는 것은 ‘죽은 정당’이란 증거”
      
      경찰의 공식발표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1월31일 현재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경찰발표가 있었던 30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는 다섯 건의 대변인 브리핑이 게재됐지만 이 사안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 또 ‘한나라당 뉴스’, ‘원내브리핑’이란 코너에서도 이 사실을 전하지 않았다. 현재 한나라당 홈페이지에는 최근 보수층들로부터 ‘좌경화ㆍ脫보수’라는 비판을 받아온 ‘黨 강령ㆍ정강’, ‘공천심사위’, ‘黨名(당명) 변경’과 같은 이슈만 다뤄지고 있다.
      
      일각에선 한나라당의 ‘無대응’에 대해 “피해 당사자인 한나라당이 거짓과 선동에 침묵하는 것은 ‘죽은 정당’이란 증거”라고 비판했다. 강령과 정강은 좌경화하면서 정작 중요한 거짓과의 싸움엔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홈페이지 ‘네티즌 발언대’에서도 이 같은 태도를 비판하는 글이 실렸다. 한 네티즌은 “정부 여당이 나경원 피부샵 1억설의 진실이 밝혀진 가운데 아무런 성명발표나 강력대응이 없다면 정부여당은 이런 일을 또 다시 반복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좌파야당이 당한다면 그들은 아마 서울시장 공관에서 촛불집회도 하고 목숨을 건 투쟁을 할 것”이라며 “적극 대처해야하는 것도 국가를 생각하는 정치집단의 할 일 임을 자각하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후보 해명과 경찰 수사결과 거의 일치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2011년 10월20일, 주간지 <시사IN>은 나경원 후보가 서울 청담동의 연회비 1억원짜리 피부샵을 다닌다고 최초 보도했다. ‘나꼼수(나는 꼼수다)’ 진행자인 <시사IN>의 주진우 기자도 10월19일 방송에서 이 사실을 언급해 ‘1억 피부샵’ 의혹은 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일부 언론은 羅 후보를 ‘신종 귀족후보’라고 비판했다. ‘나꼼수’ 진행자들은 방송에서 근거없는 ‘성형說’까지 제기하는 등 羅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을 이어갔다.
      
      나경원 후보는 “다운증후군 딸의 피부관리를 위해 치료비로 500만원 정도를 냈다”며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이는 경찰조사에서 밝혀진 550만원과 거의 일치하는 액수다. 그는 “엄마로서 결코 공개하고 싶지 않았던 제 딸아이의 문제까지 그들은 저를 공격하기 위해 이용했다. ‘정치판에 들어오면 어쩔 수 없겠지’ 하고 참아도 봤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결국 2011년 10월24일 羅 후보 측은 <시사IN>과 나꼼수 진행자들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서울시장 선거 직후인 10월27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지만 羅 후보는 선거에서 낙선한 뒤였고, 3개월이 지나서야 의혹은 결국 사실무근으로 판명이 났다.[ 2012-01-31, 1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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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민연의 권은희 낙하산 공천에 후폭풍

    권은희의 국정원댓글 수사는 새민연 작품 반증?
      
      조영환(올인코리아) 
      
      7·30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새민연)이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광주에 낙하산 공천하자, 반발의 후폭퐁이 거세다. 야당에 친화적인 CBS/노컷뉴스도 “권은희 전 과장의 출마에 대해 새누리당과 보수층의 부정적인 입장은 차치하고서라도 국회를 출입하는 상당수 정치부 기자들도 별로 좋아보이질 않는다고 말한다”며 ‘권은희 광주 공천’에 비판적 여론을 전했다. 노컷뉴스는 한 중견언론인의 “권은희를 공천함으로써 새정치연합은 그동안 국정원 정치개입을 항의하는 명분을 잃었다. 권은희를 공천한 것은 최하책”이라는 혹평과 한 호남출신 새민연 보좌관의 “권은희 공천은 바보짓이자 새정치연합의 한계, 아니 김한길, 안철수 대표의 근시안적인 안목”이라는 혹평과 한 언론인의 “박근혜 정부의 무능에 진저리가 나지만 권 전 과장을 광주에 공천하는 짓거리를 보면 야당이 정권 다시 잡는 건 시기상조”라는 비판도 전했다.
      
      “야당 내에서도 논란이 심하고 우려가 많다. 그동안 국정원 개혁을 위해 싸워온 야당의 순수성과 대의가 훼손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다”라며 노컷뉴스는 전병헌 의원의 “권은희 증언의 가치를 반감시킨 공천”이라고 지적과 조경태 의원의 “반민주적인 이번 공천은 호남 민심을 짓밟는 행위”라는 새민연 지도부 공격도 전했다. 또 “권은희 과정의 국정원 선거개입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수사 방해 폭로의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한 것”이라며 노컷뉴스는 “지난달 30일의 권 전 과장의 사표 제출도 선의라기보다는 7.30 재보궐 선거의 공천을 겨냥한 사전 포석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순수하지 않다는 것이다. 권 전 과장은 ‘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과 반대로 행동했다”고 평했다. 인터넷 사이트들에서도 ‘권은희의 사표를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호남 출신인 50대 직장인의 “(권은희의 광주 공천은) 오히려 그가 호남 출신이니까 김용판 전 청장의 수사 방해를 폭로한 것 밖에 더 되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주장과 40대 직장인(광주 출신)의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지도부가 참으로 한심하다. 이렇게 좋은 판을 왜 호남의 굴레 속으로 빨려들어가려 하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을 전한 노컷뉴스는 “권 전 과장을 적극 지지하는 쪽에서는 환호를 받을지 모르나 반대쪽과 중간지대에 있는 시민들로부터, 특히 수도권에 사는 호남출신들로부터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권은희 전 과장의 처신”이라며 “광주에 출마하느니만큼 당선의 영광을 누릴지는 모르나, 그의 말과 행동이 2012년 대선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만큼의 공신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라며 ‘새민연의 권은희 공천’을 질타했다.

    최종 스코어 11: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6.4지방선거부터 불안했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고개를 떨궜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정지지율 하락을 붙잡지 못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니총선급이었던 7.30재보선은 새누리당이 15곳 중 11곳을 승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지역 4곳 중 1곳을 뺏기는 굴욕을 당했고, 수도권 6곳 중에서도 1곳만 겨우 건졌다.

    당선 의석수로만 봐도 여당의 압도적인 승리다.

    재보선 지역구로 나온 15곳 중 당초 새누리당이 가지고 있던 지역구는 9곳. 
    민주당은 5곳, 통합진보당이 1곳이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은 2석을 더 늘리며 국회 의석 과반 유지는 물론, 향후 정국을 주도할 충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 ▲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된 나경원 후보가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 정재훈 기자
    ▲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된 나경원 후보가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 정재훈 기자

    특히 최대 분수령이었던 서울 동작 을, 전남 순천곡성에서 승리를 거둔 새누리당이 얻은 수확은 적지 않다.

    반면 야합이란 비판까지 감수하면서 야권 단일화를 이룬 서울 동작을과 손학규, 김두관 등 대권주자급을 내보낸 수원병과 김포에서 패배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조기 전대론을 각오해야 할 처지에 처했다.

    반대로 당대표 취임 한달도 안된 김무성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박근혜 대통령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권 심판론을 극복한 것은 물론, 복심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사상 최초로 전남 지역 국회의원으로 만들면서 레임덕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성과는 새누리당이 전남에서 첫 지역구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다는 것이다.

    이는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또한번의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


    20% 안팎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텃밭인 호남에서까지 균열이 생긴다면 자칫 당붕괴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분위기다.

    반대로 호남 두자리 득표율도 어려웠던 새누리당에게는 서진정책(西進政策)의 교두보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 ▲ 김무성 새누리당 당대표 ⓒ 자료사진
    ▲ 김무성 새누리당 당대표 ⓒ 자료사진


    @ 완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체제를 시작한지 불과 보름된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 승리가 어느때보다 값지다.

    억지에 가까웠던 야권 단일화 카드를 무력화 시켰고, 소선구제 개편 이후 사상 처음으로 전남 지역구 국회의원을 탄생시켰다.

    여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전남 군산 지역에서 당선됐던 1996년 강현욱 전 의원이 2000년 새천년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전북도지사까지 지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호남 첫 국회의원이다.

    새누리당에게는 우선 박빙이 점쳐졌던 동작 을에서 승리를 결정지은 나경원 당선인의 역할이 컸다.

    노회찬 야권단일후보(정의당)가 박근혜 정부 심판을 선거 전략으로 들고 나왔던 만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부터 세월호 참사 정부 책임론까지 이어온 야권의 대선불복 의지는 더이상 힘을 얻기 어려워졌다.

    또 한때 친이계로 분류된 나경원의 귀환은 친박계 견제 속에 당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김무성 대표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 입장에서도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놓친 금배지를 다시 찾는 것과 동시에 당내 유일한 3선 여성 의원으로 유력 여성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분수령을 맞게 됐다.

  •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 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 연합뉴스


    @ 참패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보다 최악일 수가 없는 상황이다.

    호남 3지역을 제외하고는 수원정에서 신승을 거둔 박광온 후보만 겨우 당선인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대권주자급인 손학규 후보도 남경필 경기도지사 지역구에서 정치 신인인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다.

    친노계 김두관 후보도 인지도만 믿고 연고도 없는 김포에 나섰다가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에게 참패를 당했다.

    공천 잡음이 계속됐던 광주 광산을은 권은희 후보가 당선됐지만, 승리의 빛이 바랬다.

    광주 광산을은 22.3%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유권자들에게 철저히 외면을 받았다.

    임기를 7개월이나 남긴 김한길 안철수 대표는 불명예 퇴진이란 단어가 실감난다.

    특히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최측근인 윤장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하는 등 공천잡음 전적이 있는 안철수 대표는 자신의 정치생명까지 위협받게 됐다.

    차기 대권주자에서 당분간 이름이 사라질 손학규 김두관 후보와 함께 안철수 대표도 [유력 대권주자]에서 최소한 '유력'이란 단어는 떼야할 형편이다.


  • ▲ 7·30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0일 오후 전남 순천시 새누리당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활짝 웃고 있다. ⓒ 연합뉴스
    ▲ 7·30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0일 오후 전남 순천시 새누리당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활짝 웃고 있다. ⓒ 연합뉴스

    @ 혁명 이정현, 그리고 朴대통령

    무엇보다 놀라운 결과는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전남 순천곡성에서 일궈낸 승리다.

    당초 장렬한 전사가 예측된 이정현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강점과 특유의 뚝심으로 불가능했던 호남 지역에 여당의 첫 깃발을 꼽았다.

    특히 이정현 후보의 출신지인 곡성은 순천의 1/9에 불과한 인구수로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했었지만, 투표 결과 곡성은 61.1%라는 높은 투표율로 이 후보의 당선을 견인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호남의 첫 승리는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과히 혁명이라 할 만하다.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가장 큰 분수령인 호남의 지지율을 끌어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정지지율이 휘청거렸던 박근혜 대통령은 복심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화려한 귀환으로 기사회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재보선을 완승으로 이끈 비박계 김무성 당대표의 독주에 어느정도 권력의 균형추를 이룰 수 있게 된 것도 의미가 깊다.

    자칫 여당 주도권으로 흐를 수 있었던 하반기 국정운영을 여전히 '대통령 중심'으로 이끌 수 있다는 얘기다.

  • ▲ 박원순 서울시장 ⓒ 자료사진
    ▲ 박원순 서울시장 ⓒ 자료사진


    @ '싱긋' 박원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유력 대권주자 몰락으로 재보선에서 한발 빠져있던 또다른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의원은 싱긋 웃을 수 있게 됐다.

    비록 당은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대권을 노리는 이들에게는 라이벌들의 침몰은 속으로 웃을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다.

    특히 자신을 서울시장으로 만들어준 안철수 공동대표가 휘청거리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는 더욱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왔다.

    문재인 의원도 이번 선거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같은 친노계열인 김두관 후보나 정치경력상 선배인 손학규 전 대표가 주저 앉은 것이 나쁘지만은 않은 구도다.

    지난 대선 패배의 멍에를 씻는 한편, 친노계 유일한 대권 후보로 거듭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 7·30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0일 오후 전남 순천시 새누리당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이정현 당선인 제공
    ▲ 7·30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0일 오후 전남 순천시 새누리당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이정현 당선인 제공




    이정현 새누리당 당선인이 7.30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새로운 정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인물론'과 '예산 폭판'이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앞세우며 초반부터 강력한 돌풍을 몰아친 이 당선인, 그의 당찬 기세 앞에 '지역텃세'도 야당의 '정권심판론'도 결국 무릎을 끓고 말았다. 

    이정현 당선인는 30일 투표에서 49.4%를 얻어 40.3% 득표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11,204표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에 보수 정당의 첫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진기록(珍記綠)을 세웠다.

    당초 이 지역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당선인이 새누리당 후보로, 노무현 정부 비서관 출신이자 친노(親盧친노무현) 핵심인 서갑원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왕의 남자'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또한 순천·곡성은 호남 내에서도 내란음모로 파문을 일으킨 통진당이 탄탄하게 조직을 닦아놓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국회 최루탄 투척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선동 전 통진당 의원의 후임으로 이성수 후보가 나서기도 했다. 

  • ▲ 7·30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0일 오후 전남 순천시 새누리당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이정현 당선인 제공
    ▲ 7·30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0일 오후 전남 순천시 새누리당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이정현 당선인 제공



    당초 새정치연합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서갑원 후보의 열세가 드러나자 막판까지 중진 의원들을 대거 투입하는 등 당의 화력을 순천·곡성에 집중했다. '텃밭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 초반부터 필마단기(匹馬單騎)의 기세로 '나홀로 유세'에 나선 이정현 후보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정현 당선인이 그동안 자전거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간 점, "순천·곡성의 발전을 위해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 당선시켜놓고 마음에 안 들면 2년 뒤 갈아치우면 된다"고 호소했던 점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당선만 되면 지역에 예산을 폭탄처럼 투하하겠다"며 순천대 의대 유치, 순천 산업단지 대기업 유치 등의 지역발전 공약도 전략상 우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물 위주의 공정한 치르겠다"며 상대방 비방, 흑색선전 없는 깨끗한 선거운동을 펼친 것도 결국 빛을 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지도부 화력을 등에 업었던 서갑원 후보는 세월호 참사와 쌀시장 개방 등을 빌미로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들고나왔지만, 전통적인 야당 텃밭에서조차 먹혀들지 않았다.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이 '권은희 공천 파동'과 '기동민 전략공천 파문'을 야기하며 호남지역민들에게 강한 실망감을 안겨준 것과, 통진당 이성수 후보가 나서 야권표 분열을 야기한 것도 이 후보의 당선에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도 이정현 당선인의 승리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주의를 타파함과 동시에 정치통합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 당선인이 '3전4기'의 도전 끝에 성공을 이뤄냈다는 점에도 주목된다. 

    이정현 당선인은 1984년 민정당 당직자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04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를 지내던 시절 당 부대변인에 발탁됐고,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다. 

    16대, 17대,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광주 서구 을에 3번 출마해 모두 고배를 마셨지만, 19대에서는 39.7%의 높은 득표율을 얻는 놀라운 저력을 과시했었다.

    결국 16대 총선부터 이번 재보궐선거까지, 호남에서 4번째 도전만에 지역주의의 높은 벽을 허문 셈이다.

    이 당선인은 이번 재보선 출마선언문에서 "이번에는 반드시 호남에서, 잃어버린 새누리당의 정치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며 지역주의 개선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밝혔었다. 

    이정현 당선인은 이날 당선 소감문에서도 "순천·곡성 유권자들은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우리 이제 지역 발전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 순천시민은, 곡성군민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 ▲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에게 승리한 새누리당 나경원 당선자가 두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에게 승리한 새누리당 나경원 당선자가 두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30일 오후 11시 개표 결과 나경원 후보는 49.9%(3만8,311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반면 노회찬 후보는 48.7%(3만7,382표)를 얻었다. 1.2%p(929표) 차 신승이었다.

    야합(野合)을 통해 승리를 노렸던 노회찬 후보는 시종일관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펼쳤었다. 하지만 결국 '세월호 마케팅'이 역풍으로 작용해 패배의 쓴잔을 마시는 모습이었다.

    이로써 나경원 후보는 새누리당의 유일한 여성 3선 의원 자리에 오르게 됐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 측의 흑색선전에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나경원 후보가 이번 승리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나경원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동작주민과의 연대가 명분 없는 야권연대를 이겼다"며 "주민 여러분들이 주신 숙제를 빠짐없이 해결하고 정치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 경기 김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30일 저녁 선거사무소에서 언론의 당선 소감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정도원 기자
    ▲ 경기 김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30일 저녁 선거사무소에서 언론의 당선 소감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정도원 기자

    '지역일꾼'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그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텃새와 맞서싸운 '철새'의 패배는 어찌보면 이미 정해져 있었다.

    7·30 경기 김포 보궐선거가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의 압승으로 끝난 것은 결국 '철새'를 이 지역에 공천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자살골'로도 설명할 수 있다.

    새정치연합의 '내리꽂기'로 김포에 공천된 김두관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김포를 위해 선거에 나온 사람 對 선거를 위해 김포에 온 사람'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왜 김포에 왔느냐"는 질문 앞에서는 최연소 남해군수를 지냈다는 이력도, 한때 대권 후보였다는 경력도,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연이은 지지 방문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김두관 후보는 선거운동기간이 한창이던 24일 경상남도의 한 지역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경기 지역 매체와 인터뷰를 해도 모자랄 시간에 경남 지역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는 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남해에서 400㎞를 날아온 철새'라는 오명을 벗어야 할 후보의 처신으로는 온당치 못했다.

     

  •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28일 오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7·30재보궐선거 김포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28일 오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7·30재보궐선거 김포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철호 후보의 '김포 토박이'론을 고발도 해보고 "원주민과 이주민을 분열시키는 선거운동을 중단하라"며 경고도 해봤지만, 결국 '경상남도 출신'이라는 덫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김두관 후보 자신이었다. 400㎞를 날아왔지만, '철새' 스스로 자신의 진짜 고향을 항상 의식했다.

    김두관 후보는 30일 발표한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며 드리는 말씀'에서도 "고심 끝에 경기도 속의 경상도 같은 김포에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지역 정가의 반응은 그야말로 '뜬금없다'는 것이었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김포가 왜 '경기도 속의 경상도'냐"며 "혹시 여의도에서는 김포를 그렇게 (경기도 속의 경상도라고) 부르느냐"고 반문할 정도였다.

    김포에서 나고 자란 '지역일꾼'이자 '텃새'인 홍철호 후보와의 싸움에서 김두관 후보는 이렇다할 선거 대응책이 없었다. 이대로 가만히 '공약 선거' '정책 선거'로 승부한다는 것은 지역 사정에 밝지 못한 '철새'로서는 앉아서 패배를 기다리는 꼴이었다.

    결국 김두관 후보는 선거 중반부터 무차별적으로 홍철호 후보의 흠을 잡는 '융단폭격식 네거티브'로 선거 전략을 전환했다. 김포를 네거티브로 얼룩지게 한 선거전략으로 한때 20%p가 넘게 벌어졌던 격차를 다소 줄였지만, 선거 판세를 뒤집기에는 어림도 없었다.

    정치권은 이번 김포 보궐선거가 "'철새' 후보자가 '텃새' 후보자를 네거티브하는 것만으로는 선거 결과를 뒤엎을 수는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는 반응이다.

  • ▲ 7·30 수원병(팔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중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목에 건 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7·30 수원병(팔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중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목에 건 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7.30 수원병(팔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젊은 피’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거물’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손학규 후보는 이번 선거 최대격전지였던 ‘수원벨트’ 중 한 곳을 내주며 과거와 같은 묵직한 정치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30일 수원병(팔달) 보궐선거 개표결과 밤 10시 42분 기준으로 김용남 후보는 52.8%(3만2810표)의 득표율을 보여 손학규 후보(45.0%, 2만7979표)를 7.8%p(4,831표차) 차이로  따돌리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수원병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내리 5선을 했던 곳인 만큼,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이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손학규 후보를 내세우면서 승부는 초박빙 양상으로 흘렀었다.

    김용남 후보는 ‘정치신인’이라는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수원에서 나온 김용남 후보는 “미래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후보”, “지역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애정을 가진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전략공천’된 손학규 후보와 선을 그었다.

    김용남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도 수원 팔달의 지역성향에 대해 “박지성과 남경필, 글로벌 기업 삼성 등 걸출한 신성(新星)들을 배출한 경험이 많은 수원은 젊은 신인을 키워주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자체조사 결과 거물 정치인보다는 지역 신인을 키우는 데 더 많은 표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슬로건을 ‘미래에 대한 투자’로 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 ▲ 7·30 수원병(팔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 선거사무소를 찾아 인사말을 하기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7·30 수원병(팔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 선거사무소를 찾아 인사말을 하기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과적으로 이러한 전략을 적중했다. 손학규 후보는 31대 경기도 지사를 지낸 적이 있는데다 인지도 면에서 김용남 후보를 월등히 앞섰지만 지역 주민들은 수원 팔달을 오랫동안 지켜줄 것으로 보이는 김용남 후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김용남 후보의 정책공약과 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 몫 했다. 그는 수원 팔달의 남문시장 등을 돌며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약속해왔다. 온라인을 통한 전통시장 홍보와 함께 금융지원 서비스 등을 통한 전통시장에서의 창업을 수월하게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유세현장에서 “김용남 후보가 당선되면 업고 다닐 것”이라며 실제로 업는 모습을 보여 준 바 있다. 김무성 당대표의 행동은 단순한 정치적 제스쳐를 떠나 ‘거물’ 손학규를 꺾은 김용남 후보에게 든든한 뒷받침을 해줄 것이란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선거 중간, 김용남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재산을 축소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김용남 후보 측이 “세금을 100% 납부했고 단순한 신고과정에서의 실수”라고 해명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한편, 손학규 후보는 이번 선거 패배로 ‘대권주자’의 위상이 한풀 꺾이게 됐다.

    손학규 후보가 이번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당권 경쟁에서 당분간 밀려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한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에도 타격을 입게 돼 다음 대권에 출마할지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7·30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

    서울 동작구을 나경원
    부산해운대·기장갑 배덕광
    광주 광산구을 권은희 승(?)
    대전 대덕구 정용기
    울산 남구을 박맹우
    경기 수원시을 정미경
    경기 수원시병 김용남
    경기 수원시정 박광온 당선
    경기 평택시을 유의동
    경기 김포시 홍철호
    충북 충주시 이종배
    충남 서산시·태안군 김제식
    전남 순천시·곡성군 이정현
    전남 나주시·화순군 신정훈 당선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당선

  • ▲ 7·30 수원병(팔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 선거사무소를 찾아 인사말을 하기 위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