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수목 드라마(밤 10시)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연출 이동윤 김희원 , 극본 주찬옥 조진구)는 장나라를 냉대하며 이혼하자던 장혁이 천진한 장나라에게 자기도 모르게 끌려 조심스레 다가가는 코믹한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17일 방송에서  미영(장나라 분)에게 끌리는 자신을 보고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계속 신경이 쓰여 미영이 주변을 맴돌며 몰래 훔쳐보며 챙겨주는 건(장혁 분)의 돌변한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졌다.

    미영이 샤워기를 끄지 못해 소리를 지르자 건은 세라의 전화도 끊어버리고 목욕탕으로 달려간다. 미영은 사방으로 뻗치는 샤워기 물줄기에 온 몸이 젖어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른다. 건은 샤워기를 끄느라 온 몸에 물벼락을 맞으며 물에 빠진 생쥐 같이 되었다. 건은 그 와중에도 온 몸이 젖은 미영을 걱정하며 타월로 돌돌 덮어주며 춥지 않게 챙겨준다.

    비정하게 이혼하자고 했던 건의 말이 가슴에 박혀있는 미영은 자기에게로 점점 향하고 있는 건의 마음을 전혀눈치채지 못하고 서글픈 마음을 끌어안고 애처롭게 거실 쇼파에 잠들어 있다. 건은  잠든 미영을 안아 자기 침실에 눕혀재우고, 다정하게 바라보며 팔에 난 상처에 새 반창고를 갈아준다.

    한 번 참석한 후 다시는 안 온다던 건은 태교교실에 뒤늦게 나타나 미영의 바늘을 빼앗아 배내옷을 바느질하며 "크~하~하~하~하" 드라큐라 같은 웃음을 날리며 즐거워한다.

  • 미영은 다니엘(최진혁 분)의 초청으로 산업디자인 오프닝 행사에 간다. 처음 보는 신기한 디자인 전시물을 보며 이건의 박대도 잠시 잊고 마냥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그 때 믿었던 이건이 자기 고향 여울도의 공장을 두두산업에게 매각해 산업폐기물처리 시설이 들어선다는 스마트폰에 뜬 기사를 보고 절망하여 눈물을 흘린다.

    비록 마음에 없는 결혼을 했지만 친정식구들한테도 시골고향사람들한테도 최선을 다하는 이건을 보며 미영은 이건이라는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근데 이제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어떡해 해야 하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한번 확인해 볼까요?"

    미영이 임신할 때부터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다니엘은 늘 안쓰러운 눈으로 미영을 지켜보며 도와주려고 애쓰는 흑기사이다. 아이를 낳는 즉시 이혼하려는 이건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던 다니엘은 가슴 아프게 우는 미영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며 전시장에 들어오는 이건을 발견하고 미영을 와락 껴안는다.

    건은 질투의 불꽃을 작렬하며 다니엘을 노려본다. 신부님 하며 자기를 따르는 천진하고 때 묻지 않은 미영에게 어느새 끌린 다니엘. 천덕꾸러기던 미영에게 갑자기 최상위급의 두 남자가 달라붙어 대쉬해 온다.

    외모도 능력도 보잘것 없는 미영이의 속에 숨겨져 있는 보석을 첫 눈에 알아 본 다니엘과 세상의 잣대로 미영을 바라보고 냉대하는 이건.

    이건은 언제쯤 미영이 속에서 반짝이고 있는 보석을 발견하고  미영을 진정한 자신의 아내로 받아들여 미영의 눈에서 눈물을 거두고 기쁘게 웃을 수 있게 할까?

    [사진출처=SBS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