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중국 내 한류 효과와 소비재 수출 동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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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박신혜 주연의 <상속자들>, 전지현·김수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등 중국 내 한국 드라마가 연이어 히트하면서 한국산 뷰티, 패션 아이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발표한 <중국 내 한류 효과와 소비재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 1/4분기 내 중국 수출품목 중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급증한 상위 100위 품목]에 의류(모피), 화장품(립스틱, 헤어 린스)도 포함됐다.지난해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대상국 1위였던 중국은 <별그대> 속 주인공 전지현이 바른 립스틱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1/4분기 립스틱의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중국 여성들은 드라마 속 한국 여성들의 피부가 좋은 것은 좋은 화장품을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한국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한류바람을 타고 국내 화장품업계는 한류스타를 광고모델로 채용해 중국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현재 미샤(조인성), 이니스프리(이민호·소녀시대 윤아), 라네즈(송혜교), 에뛰드하우스(설리·크리스탈), 더페이스샵(김수현·수지), 토니모리(슈퍼주니어M·빅토리아), 네이처리퍼블릭(엑소·소녀시대 태연) 등 중국인이 좋아하는 한류 연예인들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특히 LG생활건강은 자사 브랜드 <비욘드> 모델 김수현으로 홍콩진출 2년 만에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하는 등 효과를 본 이후, 중국 본토에서도 김수현을 비욘드 및 더페이스샵 모델로 동시 기용했다.토니모리도 지난해 5월 유통전문업체 SUIT와 올 3월 요녕성 총판 계약으로 1년 만에 중국 내 22개 매장을 확보했다.패션업계도 아이돌 스타, 또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화려한 옷,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은 중국 내 많은 모방품을 낳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중국은 한국 드라마 및 K-Pop 여자 연예인들의 패션스타일 따라하기가 이미 몇 년째 중국 전역에서 유행 중이며, 온·오프라인 상점에서는 저마다 [한국풍]을 의미하는 [한반(韓版)]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로써 한국 패션 브랜드들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모델로 영입, 향후 수출증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현재 중국에 진출한 패션 브랜드들은 코오롱스포츠(장동건·이승기·이민정), 로엠(로엠), 마인드브릿지(한채영), 베이직하우스(박민영), 제이에스티나(송혜교), 블랙야크(조인성) 등 중국인에게 친숙한 한류모델을 통해 제품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그동안 많지 않았던 의류수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품목별로는 [앙상블]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31배 폭증했고, 모피 의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 등산화는 전 분기 대비 약 5배 각 증가했다.특히 김수현이 모델인 남성복 <지오지아>의 경우 드라마 <별그대>에서 제품이 노출된 이후 중국내 인지도가 급상승, 그가 입었던 싱글버튼코트는 중국에서 완판을 기록했다.로만손의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도 송혜교, 지드래곤을 비롯 소녀시대, 다코타 패닝 등을 이용한 공격적인 스타마케팅을 지속해왔으며, 올해 중국 내 매출은 전년 대비 50~80%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는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도 한류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인터넷B2C, 홈쇼핑 모바일, 고급 백화점 진출 등 신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고급 백화점 진출을 통한 이미지 제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사진 = 한국무역협회,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