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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 새드라마(밤 10시) <유혹> (연출 박영수, 극본 한지훈 )에서 최지우가 권상우의 사흘을 10억에 사겠다고 한 것이 권상우를 유혹하는 것으로 지레 상상하던 것을 빗겨가면서 시청자들을 한방 먹였다.
15일 방송에서 유세영(최지우 분)이 차석훈(권상우 분)에게 사흘간 10억에 사겠다고 제안했을 때 석훈과 홍주(박하선 분)는 남녀간의 육체관계를 상상하고 긴장하며 갈등이 고조되었다.
세영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홍주가 애원하지만 석훈은 홍주의 간청을 뿌리치고 홍콩에 남는다. 석훈에게 화가 난 홍주는 혼자 떠나버린다. 홍주는 홍콩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애타게 석훈을 기다리지만 석훈은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계약을 맺자마자 석훈의 예상을 깨고 사무실을 차려주는 세영을 보고 석훈은 깜짝 놀란다. 필기시험을 수석한 석훈의 뛰어난 두뇌를 아는 세영은 사흘 동안 할 일을 산더미같이 안긴다. 마지막 날에 컨설팅회사 방문까지 숨가쁘게 마친 세영과 석훈은 홍콩의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보며 근사한 식당에서 마주앉아 느긋한 시간을 갖는다.
홍주에게 전화해 오해 풀어 주었냐고 세영이 묻자 석훈이 대답한다.
"홍주는 이해해 줄 겁니다! 절 믿으니깐요!"
"어렸을 때 해변에 놀러 가면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고 놀았아요.
난 그게 너무 바보 같다고 생각했죠.
파도가 한 번만 깊이 들어오면 다 부서질 것을 뭐하러 만드는 걸까,
난 차석훈 씨 커플한테 파도가 되고 싶었어요!
당신들이 그렇게 쌓아올린 사랑 신뢰 공감 그게 얼마나 허약한 모래성인지 시험해 보고 싶었죠."세영이 시키는 대로 사흘 동안 컨설팅회사 찾는 일을 무사히 마친 석훈은 그제서야 안심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일 없었어! 일만 했어"라고 홍주에게 전화하지만, 자기를 버리고 홍콩에 남은 석훈에게 커다란 상처를 입은 홍주는 차갑게 반응한다.
석훈은 홍주의 차가운 반응에 괴로와하며 술을 퍼마시고 곯아떨어진다.
깊은 부부애를 보이는 석훈부부 사이에 끼어들어 흔들어대는 세영이의 태도가 너무 의아하다.
사흘 동안 지내면서 적대감이 사라지고 둘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러 이국적인 아름다운 홍콩을 배경으로 유혹의 달콤함을 화면 가득 채우며 시청자들을 빨아들였다.
석훈은 세영의 유혹을 뿌리치고 가정을 지켜내고, 홍주는 석훈을 이해하고 믿어줘 '유혹은 모래성이고 사랑은 견고한 성'임을 보여주며 통쾌하게 복수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유혹>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