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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교육 불평등’에 빗댄 조희연(서울교육감 당선인)

이외수에 조희연까지..세월호 ‘망언’ 릴레이

입력 2014-06-12 01:04 | 수정 2014-06-12 11:40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이 11일 오전 서울시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에서 '한국의 포스트 민주화, 시민사회, 지식인의 역할'이란 주제로 고별 강의를 하고 있다. 조 당선인은 지난 1990년 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해 오다 교육감에 당선되면서 교수직을 사임했다.ⓒ 사진 연합뉴스

국가적 재난인 '세월호 참사'를 교육 불평등 문제에 빗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의 강연이 논란을 빚고 있다.

‘교육분야의 대통령’이라 불릴 만큼 책임이 무거운 자리에 오를 사람이, 민감한 사안인 ‘교육 불평등’의 문제를 ‘세월호 참사’에 비유한 것은, 그 취지를 떠나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조희연 당선인은 11일 성공회대에서 열린 '한국의 포스트 민주화, 시민사회, 지식인 역할‘ 강연회에서 "재능있는 아이를 ‘세월호’처럼 수장(水葬)하는 교육 불평등은 없어져야 한다. 재능 없는 학생이 ’돈의 힘‘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고, 돈이 없으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날 강연은 조 당선인이 재임한 성공회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고별행사였다.

조희연 당선인은 교육불평등의 문제를 언급하면서 그 대안으로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한 혁신교육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혁신미래교육]을 제시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좌파교육계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혁신학교]에 방점을 찍었다.

1960년대에는 '돈 없는 집 애들이 공부 잘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상대적 교육평등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이야기가 아주 이례적인 미담이 됐다.

‘혁신미래교육’은 비정상적인 교육현실을 바로잡을 대안이다.


조 당선인은 [혁신미래교육]의 구심점에 ‘혁신학교’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혁신학교 확대에 그치지 않고, 혁신학교를 ‘벨트화’ 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혁신학교 벨트화]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대입제도를 개선하는데 있어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사실상 혁신학교를 국가 교육체계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혁신초에서 가르친 혁신미래교육이 중·고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학교’를 ‘벨트화’할 것.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대입 체제를 바꾸도록 하는데도 목소리를 내겠다.


이날 조희연 당선인이 밝힌 ‘혁신학교 벨트화’ 구상은, 앞으로 4년간 123만명에 이르는 서울 초중고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질 당사자의 입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사안이다.

우려되는 것은, 조희연 당선인의 ‘혁신학교 구상’이 철저하게 좌파교육계의 시각만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날 그의 모습에서 ▲혁신학교 재학생들의 학력퇴행 ▲특혜성 예산 지원에 따른 일반학교와의 역차별 ▲예산의 오남용 사례 등 좌파를 제외한 교육계가 공통적으로 지적한 역기능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혁신학교의 완성을 위해서는 대입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는 논리로, 혁신학교를 둘러싼 비판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조희연 당선인의 발언은,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통합과 화합’을 말하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혁신학교를 “학교 민주화 프로젝트의 일부”라고 발언하는 그의 모습은 당당했지만, 그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60%가 넘는 서울학부모의 표심에 대한 겸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진보교육감을 13명이나 탄생시킨 ‘진보의 오만’은 다른 곳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10일 작가 이외수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가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한국이 0:4로 대패한 것을 두고 “한국 축구 4대 0으로 가나에 침몰, 축구계의 세월호를 지켜보는 듯한 경기였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해 물의를 일으켰다.

▲ 작가 이외수씨.ⓒ 사진 연합뉴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참사를 축구평가전에 비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외수씨는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는 뜻인데 난독증환자들 참 많군요. 게다가 반 이상이 곤계란들”이라는 댓글로 누리꾼들을 비난했다.

이외수씨의 막말에 한 누리꾼은 "잘못했으면 바로 사과할 것이지 곤계란이니 뭐니 해서 더 가중시키는지"라는 댓글을 통해 이외수씨의 부적절한 언행을 꼬집었다.

결국 이외수는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는 뜻으로 쓴 것입니다만 비유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아 원문을 지운다""세월호는 어쨌든 우리들의 폐부를 찌르는 금기어였다. 반성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 작가 이외수씨의 사과 트윗.ⓒ 사진 연합뉴스



이외수씨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내가 트위터를 안했으면 이외수가 무슨 훌륭한 소설가인줄로 대충 알고 있다가 죽었을꺼야 아마” “이외수 자살꼴! 이외수씨 노란리본을 달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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