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 3,600여 투표소…중앙선관위 최종 투표율 60% 예상보다 낮을 수도
  • ▲ 6.4 지방선거에 투표하러 나온 시민들. [자료사진]
    ▲ 6.4 지방선거에 투표하러 나온 시민들. [자료사진]

    정권 심판론이 먹힐까 아니면 박근혜 지키기가 먹힐까?

    4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 3,600여 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제6회 지방선거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하지만 투표율은 언론들의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낮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9시까지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전체 유권자 4,129만 6,228명 중 383만 4,564명(9.3%)이라고 한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3.4%로 가장 높았고, 강원 12.4%, 전남 12.2%로 뒤를 이었다.
    경합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는 8.3%, 부산은 9%의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야당이 우세한 곳으로 꼽혔던 서울은 8.4%, 인천 8.6%, 광주 8.2%로 나타났고,
    여당이 우세한 곳으로 꼽힌 대구 9.2%, 울산 8%, 경기 8.3%, 경남 9.1% 등은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현재까지 드러난 투표율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 11.1%보다 1.8% 낮고,
    2012년 총선 때 투표율보다는 0.4% 높다.

    여기에는 지난 5월 30일과 31일 진행한 사전투표 투표율 11.49%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부터 합산돼 반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제 등과 현재 투표율 등을 고려할 때
    오후 6시까지의 투표율이 6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4일부터 최대 5일 동안의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
    실제 투표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망보다 낮을 수도 있다.
    실제 다수의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4일을 공식 휴무로 지정했다.

  • ▲ 6.4 지방선거에 투표하러 나온 시민들. [자료사진]
    ▲ 6.4 지방선거에 투표하러 나온 시민들. [자료사진]

    이 같은 투표율을 보는 여야의 심정은 복잡할 텐데도
    아직은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야당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야당은 특히 3040대 엄마들을 ‘앵그리맘(Angry Mom)’이라 부르며,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야당 후보들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투표율과 관계없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던 5060세대들이
    ‘대통령 지키기’에 나서면 유리한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이번 지방선거 또한
    2012년 대선 때처럼 뚜렷한 ‘세대 간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되면
    전국 252곳의 개표소로 옮겨져 개표를 시작한다.
    이때 방송사들의 출구조사가 나오고,
    오후 11시 정도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당선자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빙의 경합을 벌이는 지역에서는
    5일 오전 5시 정도에야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1인 7표제로 치러진다.
    일부 지역에서는 구의원 비례대표가 이미 정해져 1인 6표제로 실시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시·도 지사 및 교육감 각 17명,
    구·시·군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시·도 의원 789명,
    구·시·군의원 2,898명,
    제주도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3,952명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