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전문가 "로미오급은 2차대전 잠수함 개량형"
  • ▲ 조선중앙 TV가 공개한 '로미오급' 잠수함.ⓒ채널A 방송화면
    ▲ 조선중앙 TV가 공개한 '로미오급' 잠수함.ⓒ채널A 방송화면

    북한 조선중앙 TV가 1일 오후 잠수함과 잠수함 기지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를 공개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잠수함과 잠수함 기지는 군기밀사항에 속하기 때문에 이번 잠수함관련 기록물 공개는 이례적이다.

    기록영화에서는 북한은 북한 잠수함들이 기지에 정박해 있고, 일부 잠수함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부양훈련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은 어떤 수준일까?

    이날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은 현재 22대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1700톤급 로미오급 디젤 잠수함으로 추정된다. 

    구소련이 1950년대에 첫 건조한 로미오급(프로젝트 633형) 잠수함으로 주로 연안 방어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수중 배수량 1,717톤, 길이 76.6m, 폭 6.70m, 홀수 4.95m으로 우리해군 최신예 잠수함 손원일 함(1,860톤급)과 비슷한 크기다.

  • ▲ 미해군이 포착한 '로미오급' 잠수함.ⓒ미국방부
    ▲ 미해군이 포착한 '로미오급' 잠수함.ⓒ미국방부

    디젤 엔진 2기로 승조원 50여명이 탑승해 60일까지 작전이 가능하다.북한은 1976년부터 동해안 신포 마양도조선소에서 중국의 지원으로 로미오급 잠수함을 자체건조했다.

    이후 북한이 건조한 것은 모두 18척을 파악되지만 1995년 이후 추가 건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전문가 보는 로미오급 잠수함의 성능적 판단은 2차대전 독일의 U-보트의 진화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문근식 전문연구위원은 “로미오급 잠수함이 상당히 노후화 됐다. 훈련빈도도 적고 소음이 크기 때문에 우리군이 2~3배 거리에서도 탐지를 해낸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은 “북한의 로미급 잠수함이 비록 우리 잠수함 전력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나 수적 우세에 있기 때문에 집중감시 대상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로미급 잠수함을 대부분 동해안에 배치하고 있다. 서해쪽은 상어급 잠수함을 대거 배치해논 상황이다. 상어급 잠수함은 1996년 강릉지역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 ▲ 해군9잠수함전단 214급 잠수함 정지함이 힘차게 항진하고 있다.ⓒ해군
    ▲ 해군9잠수함전단 214급 잠수함 정지함이 힘차게 항진하고 있다.ⓒ해군

    반면, 우리군은 209급 잠수함(1,200톤) 9척과 214급 잠수함(1,800톤) 3척 등 모두 12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이중 손원일 급으로도 불리는 214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가장 최신의 기술로 설계되고 최신 장비를 탑재한 최고의 잠수함으로 평가 받는다.

    해군은 오는 2020년대까지 3,000톤급 잠수함을 전력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15년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해 효율적인 잠수함 전력보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