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유세현장에 나타난 나경원 “제가 한 살 누나”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1억원 피부과 흑색선전에 당했던 나경원 전 한나라당 의원이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후보의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남경필 후보와의 친분을 밝히며 경기도지사에 당선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홈플러스 앞에서 30일 열린 남경필 후보 선거유세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남 후보가 된다면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도가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래된 관료주의의 병폐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세월호 사건에서 보셨을 것이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꼼꼼히 챙긴 곳을 다시 혁신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남경필 후보와의 친분도 언급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제가 한 살 많지만 남 후보와 얘기할 때 마다 제가 정말 많이 배운다. 5선이라는 것은 결코 간단치 않은 관록이자 경험”이라며 남경필 후보를 추켜세웠다.

세월호 참사 이후 냉랭해진 민심을 의식해서인지 “밉고 부족해도 새누리당에게 표를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중앙정부가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그 대안이 새정치민주연합이 될 순 없다. 이 어려운 시기에도 발목잡기 바쁘다”고 야당을 비판하며 “박 대통령이 일을 시작한 첫 단계라 흡족하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경기도의 승리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유세지원에 힘입어 남경필 후보의 연설도 탄력을 받았다.

남경필 후보는 “영통구에 굿모닝 버스를 도입해 2분마다 안전하고 빠르게 서울로 출퇴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 도서관과 까페를 만들고 광교신도시를 살리기 위한 도청이전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도가 바뀌면 나라가 바뀐다. 관료들의 폐혜와 나눠먹기, 구태정치를 확실히 없애는 혁신도지사가 되겠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연이은 선거유세지원으로 인해 나경원 전 의원의 목소리는 상당히 쉬어있는 상태였다. 현재 나경원 전 의원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