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1일 대전 선대위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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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대전시당 선대위 발대식.ⓒ연합뉴스
여·야 대전시당이 21일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은 가운데 박성효, 권선택 두 대전시장 후보의 180도 바뀐 화법이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21일 중구 대흥동 당사에서 이인제 의원과 이영규 시당위원장, 박성효 시장 후보를 비롯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선거 발대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인제 의원은 "다음 달 4일 우리의 미래와 새누리당의 운명이 결정되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 여부도 결정된다"며 "대전에서 치솟는 새누리당의 승리 기운이 충남과 충북, 세종, 강원, 수도권까지 약진할 수 있도록 전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도 이날 동구 삼성동 당사에서 이상민 시당위원장과 권선택 시장 후보를 비롯해 지방선거 후보 등이 모인 가운데 국민안심 선거대책위 발대식을 열었다.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에 책임지는 자세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미래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하겠다"며 "당의 후보들이 대거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호소했다. -
- ▲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 선대위 발대식.ⓒ연합뉴스
발대식에는 박성효, 권선택 두 대전시장 후보도 각각 참석한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10여년간 고수해온 후보들의 화법에 큰 변화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박 후보는 이날 "선거가 14일 남았지만, 사전 투표를 고려하면 실제 선거는 30일부터 시작된다"며 "여론조사에 안주하지 말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게 더 열심히 뛰자"고 말했다. 상대후보에 대한 언급은 극도로 자제했다.
박 후보는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친 지난 15일과 핵심 지지자가 모인 가운데 열린 18일 첫 선거대책회의에서도 권 후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 때 경쟁자였던 염홍철 현 시장에 대해 '철새 정치인, 전과자'라며 독설을 서슴지 않을 만큼 할 말은 하는 스타일로 통한다.
화법이 달라지기는 권 후보도 마찬가지다.
권 후보는 발대식에서 "이번 선거는 준비된 후보와 준비되지 않은 후보, 봉사하기 위해 출마한 후보와 개인 욕심으로 출마한 후보 간 싸움"이라며 "반드시 승리해 대전을 바꾸겠다"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권 후보는 15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박 후보가) 욕심 때문에 국회의원을 사퇴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정치인은 표로 심판을 받는 사람인데, 박 후보는 2010년 재선 과정에서 낙선해 이미 시민의 심판을 받은 인물"이라고 발언수위를 높였다.
권 후보는 그동안 세 번의 총선을 치르며 상대 후보를 자극하지 않고 친화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돼왔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후보별 처한 상황이 그동안 유지해온 화법마저 변화시키고 있다는 견해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박 후보는 논란과 분쟁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는 반면 추격하는 입장의 권 후보는 박 후보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해야 판세를 역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