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년부터 한반도 영공방어의 한 축이 될 F-35A 전투기.
    ▲ 2018년부터 한반도 영공방어의 한 축이 될 F-35A 전투기.

    2020년 이후 한반도 영공을 지키게 될
    [한국형 전투기(KF-X)]가 곧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까지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엔진 수와 모델 선택 문제로 [잡음]이 계속 있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부 등이
    [한국형 전투기]를 [F-16+급 성능]이라고만 명시하면서
    엔진 수 확정에서부터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탐색연구를 통해 내놓은 쌍발 엔진의 <C-103>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제시한 단발 엔진의 <C-501>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인터넷과 토론회 등에서 수 년 째 열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논쟁]이 [한국형 전투기] 사업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9일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위한 사업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이 밝힌 [한국형 전투기] 사업 주요 일정은
    3월 엔진 수 등 모델 확정,
    4월 개발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
    6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11월 체계 개발 계약이다.

    이후 2022년 양산을 목표로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시작한다.

  • ▲ 군 당국이 밝힌 향후 전투기 운용개념도. KFX는 미래 영공방어의 한 축이 된다.
    ▲ 군 당국이 밝힌 향후 전투기 운용개념도. KFX는 미래 영공방어의 한 축이 된다.

    한편 방사청이 사업일정을 발표하자
    군 안팎에서는 [한국형 전투기]의 모델을
    <C-103>으로 할 것인지, <C-501>로 할 것인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방부는 [한국형 전투기] 모델을 결정하기 위해
    방사청, 합참, 공군과 함께
    2월 중으로 TF를 구성해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의 이후 3월에 <김관진> 국방장관이 주재하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계획을 최종 승인한다.

  • ▲ ADD가 선행개발을 통해 내놓은 KFX 후보 모델 C-103. 소형 엔진 2기를 장착했으며 내부무장창, 형상설계 등으로 스텔스성을 높였다고 한다.
    ▲ ADD가 선행개발을 통해 내놓은 KFX 후보 모델 C-103. 소형 엔진 2기를 장착했으며 내부무장창, 형상설계 등으로 스텔스성을 높였다고 한다.

    현재 [한국형 전투기]의 수요자인 공군 안팎에서는
    전투기 출력이 높아야
    더 많은 무장을 할 수 있고, 전투행동반경도 길다며,
    ADD가 제안한 쌍발 엔진의 <C-103>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

    반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국방연구원(KIDA),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등
    국내 항공업계와 미래부, 산업자원부의 영향을 받는 정부부처 쪽에서는
    단발 엔진의 <C-501>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정부 연구소 등이 제안한 단발엔진의 C-501. FA-50 전투기의 업그레이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정부 연구소 등이 제안한 단발엔진의 C-501. FA-50 전투기의 업그레이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은
    美<록히드마틴>의 설계도를 기초로 자신들이 제작한
    <FA-50>을 지금보다 업그레이드하면
    <KF-16> 보다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고,
    개발기간과 비용도
    <C-103>보다 훨씬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103>의 엔진에 비해 출력이 큰 엔진을 사용하므로
    [단발 엔진]이어서 출력이 모자라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한다.

    이 같은 정부 부처 및 공기업, 국책연구기관들의 엇갈린 의견에
    민간 군사전문가들과 밀리터리 매니아들도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한국형 전투기]를 단순히 [산업 측면]만 보고
    단발 엔진인 <C-501>을 모델로 개발했다가는
    2025년 이후 한반도 상공은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정부와 군은 2022년까지 [한국형 전투기]를 양산,
    이후 120여 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2030년이 되면 <F-35A>, <F-15K>와 함께
    <한국형 전투기>가 사실상 영공방어를 맡아야 한다는 말이다.

    문제는 이 때 중국과 러시아, 일본은 이미
    100여 대 이상의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하고,
    신형 패시브 레이더와 장거리 초음속 대공미사일을
    대량으로 배치한 상태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 ▲ 한국우주항공산업이 만든 FA-50 경공격기. 당초 노후화된 F-5를 대체하기 위해 고급훈련기 T-50을 개량한 것이다.
    ▲ 한국우주항공산업이 만든 FA-50 경공격기. 당초 노후화된 F-5를 대체하기 위해 고급훈련기 T-50을 개량한 것이다.

    즉, 국방부와 방사청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이나 산업자원부, 미래부 등의 말대로
    [국내 산업발전 및 방산수출] 측면만 보고
    [단발 엔진, 단거리 작전용 FA-50 업그레이드] 전투기를
    [주력 전투기]로 선택할 경우
    이어도나 독도에서 영토 분쟁이 생기면
    우리 공군이 상대방 전투기를 막을 능력이 크게 부족해진다는 말이다.

    한편, 이 같은 우려에 국방부 측은
    [공군, 방사청, KAI는 물론 합참 등
    관계기관들의 모든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