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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성택의 반당반혁명 죄목은 바로 '이것'
최다미 기자 /뉴포커스
북한 정권은 장성택에게 적용된 주요 죄목을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라고 했다.
올해 1월 중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비서급 대상 중앙당간부강연이 비공개로 열렸는데
그 강연에서 처음으로 장성택의 반당반혁명적 죄목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공개됐다고 한다.
뉴포커스 통신원의 제보에 의하면 장성택의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란
지난 해 1월에 열린 제4차 전당 세포비서 당 대회를 정면에서 반대했다는 것.
2012년 12월부터 당 조직지도부는 2013년 한 해 동안 전당 세포비서 당대회로부터 시작하여
전당 부문당 비서 당대회, 전당 초급당비서 당대회로 점차 확대하는 3개의 당 대회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당 조직지도부는 단계적인 당 대회를 통해 당의 말단 조직인 세포 당원으로부터 중앙당 고위급 간부에 이르기까지 사상 검증과 충성심을 고취하려 했고, 그 과정에 김정은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간부사업도 대대적으로 단행하기로 계획했다는 것이다.
비서급 대상 중앙당 강연자료에 의하면 장성택은 당 대회와 관련하여
"우리 노동당이 위대한 줄 조국의 인민도, 전 세계도 다 아는데 숱한 돈을 쓰며 당 대회를 그렇게 여러 번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발언했다는 것,
또한 당 대회를 빗대어 "이제는 '빈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줘야 우리 당을 믿고 인민이 따라온다."고 '왼새끼'를 꼬았다는 것이다.
강연 내용이 알려지면서 평양 시민들 속에서는
"장성택의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가 고작 그 정도였나?",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백번 대회를 열고 빈말을 계속해서 뭐하나?
그게 보위부 판결문에서 장성택이 꼬았다는 왼새끼였나?"
하는 식의 반응들이 확산되었다는 것.
이어 뉴포커스 통신원은
간부들의 말에 의하면 장성택이 당대회를 반대한 이유가 당 조직지도부가 당대회를 주도하며
대대적인 간부사업을 추진하려 했기 때문이었다는 것,
이에 김정은도 빈말보다 실천으로 간부들이 일해야 한다고 장성택 손을 들어줬고,
하여 노동신문은 작년 5월부터 '사무실이 아니라 현장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내용으로
간부들의 일본새(일하는 태도의 북한 말)를 지적한 김정은의 지시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는 것, 결국 2013년 당 조직지도부의 당초 계획과 달리 당 대회는 세포 비서대회 일회성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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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3년 1월 31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노동당 세포비서 대회 사진,
장성택이 다른 곳을 응시하거나 삐딱한 자세로 앉아있는 모습)
실제로 2013년 1월 31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전당 세포비서 당 대회 사진에서
장성택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표출하기라도 하듯 삐딱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 사진은 김정은 고모부인 북한 2인자의 거만한 자세로 외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당시 한국 국방부 정보본부는 1월 31일 제4차 노동당 세포비서대회 개막식 사진 분석을 근거로 "북한 내 실질적인 권력자가 김정은이 아닌 장성택이라는 소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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