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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계와 김일성 시계
박근혜 시계는,
한 번 선물 받으면 끝이다.
반면 김일성 시계는,
조금이라도 정치적인 문제가 생기면 바로 회수 당한다.뉴포커스
청와대가
설을 앞두고
새누리당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에게
기념품으로 제작한 박근혜 시계를 선물했다.
이와 관련해,
여야는 선거법 위반이라는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탈북민들은 최근 뜨거운 감자인 [박근혜 시계]가
북한에서의 [김일성 시계]와 몇 가지 차이점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
- ▲ 남한 '박근혜 시계'와 북한 '김일성 시계'
1. 남한에서는 [박근혜 시계] / 북한에서는 [존함 시계]
남한에서는,
청와대에서 기념품으로 제작한 시계를
일명 [박근혜 시계]라고 부른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시계 앞에 감히 김씨일가의 이름을 붙일 수가 없기 때문에
[존함 시계]라고 부른다.2. 설날 기념 / 생일 기념
[박근혜 시계]는 설을 맞아 선물이 이뤄진 반면,
[김일성 시계]는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에 즈음하여 선물 공세가 펼쳐진다.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는 것이다.
3. 중소기업 제품 / 외국 제품국내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으로 3만원대 정도인 [박근혜 시계].
반면 [김일성 시계]는 오메가-롤렉스 등 외국 명품시계로만 구성돼 있다.
4. 회수하지 않는 [박근혜 시계] / 언제라도 회수하는 [김일성 시계][박근혜 시계]는,
한 번 선물 받으면 끝이다.
반면 [김일성 시계]는,
조금이라도 정치적인 문제가 생기면 바로 회수 당한다.
북한주민에게 최고의 영광으로 여겨지는 [김일성 시계]라서
이 시계를 수여받은 주민에게 정치적 흠이 생기면,
[김일성 시계]를 회수하는 것이다.
5. 쇠로 만든 [박근혜 시계] / 금으로 만든 [김일성 시계]북한에서 [금]은 최고지도자의 선물에 한해 허용되는 재료이다.
심지어 북한에서는 아기 첫돌에도 금반지를 하지 않을 정도이다.
개인이 개인에게 금 선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직 최고지도자에게만 허용되는 재료라서
고위 간부에게 제공되는 [김일성 시계]는
북한에서 최고의 재료인 금으로 만들어진다.
다만 일반 주민이나 하위 당원에게 선물할 경우에는,
금시계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6. 착용 가능 / 착용 불가능[박근혜 시계]는 착용할 수 있지만,
북한에서 [김일성 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최고지도자의 이름이 새겨진 [김일성 시계]를
감히 차고 다닐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인데,
무엇보다도 최고지도자에게 수여받은 영광의 시계에
조금이라도 흠집이 생길까
두려움 때문에 차고 다닐 수가 없는 것이다.
탈북민 김은호 씨는,
북한에 있을 당시 할아버지가 김일성 시계를 수여받았으며,
이 시계를 고이 모셔놓고 대를 이어 가보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7. 시계를 분실할 경우[박근혜 시계]를 분실한다고 해서 불이익은 전혀 없다.
심지어 선물 받은 사람의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에서 [박근혜 시계]가 중고품으로 거래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북한에서 [김일성 시계]를 판매했다가는 정치적 생명이 끝이다.
분실할 경우에도 최고지도자의 선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낙후분자로 취급되며, 심지어는 정치범으로 몰릴 수도 있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