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이 전지현을 향한 커진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에서 도민준(김수현)은 천송이(전지현)을 향한 마음을 깨닫고 천송이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민준은 이재경(신성록)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했고, 의식을 잃었다 정신을 차린 도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커진 천송이를 향한 마음에 가슴 아파했다.
이를 지켜보던 장영목(김창완)은 "내가 지난 30년 동안 선생님 모셔온게 제일 잘 한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보면 너무 위험하다"며 "그냥 두지 그러셨냐. 인간사 개입해봐서 잘 아신다고 하지 않았냐"며 천송이와 더이상 엮이지 않을 것을 부탁했다.
이어 "내가 천송이 씨에게도 이제 곧 떠날 거라고 마음 정리하라고 말해놨다. 이제 내가 나서야 겠다. 선생님 힘도 약해졌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여기서 매일 얼굴 보면 더 정리하기 어려워지니까 차라리 이사라도 해라. 신변 정리도 내가 해드렸으니 마음 정리도 내가 해드리겠다"며 도민준의 집을 내놓았다.
하지만 도민준은 "나는 그 여자가 좋다. 너무 좋은데.. 그러면 안되는 것이냐. 두 달이든, 한 달이든 함께 있고 싶다"며 "두 달밖에 못있는데 함께 지내면 안되냐. 나는 왜 그러면 안되냐"고 천송이를 향한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방송 말미에 도민준은 천송이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도민준은 천송이를 박물관으로 데려와 "내가 말하지 않았냐. 나 믿지 말라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려고 데리고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도민준은 "12년 전에 널 구한 게 누구였는지 궁금했던 거 아니냐. 그때 널 구한 게 나다. 그땐 별 의미 없었다. 네가 400년 전 그 아이를 놀랄 정도로 닮아서 그랬다"며 400년 전 자신 때문에 죽은 소녀가 갖고 있던 비녀를 보여줬다.
이에 천송이가 "그게 무슨 소리냐. 400년 전 있었던 사람 얼굴을 어떻게 아냐. 400년이나 살았다는 소리냐"고 어리둥절해 하자 도민준은 "나는 400년 전에 외계에서 이 곳으로 왔고, 내 별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천송이는 도민준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놀라 "아직 많이 아픈 것 같다. 돌아가자"며 등을 돌렸고, 이에 도민준은 자신의 초능력으로 박물관의 유리를 부숴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이에 놀라 겁에 질린 천송이에게 도민준은 "내가 이런 사람이다. 아직도 상관 없냐"고 천송이를 다그쳤다.
하지만 이어진 방송 말미 에필로그에서 도민준은 "이제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기분이 어떠냐고요?" 라며 천송이와의 이별을 생각한 듯 가슴 절절한 표정을 지으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출처=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