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3일]을

    [추모일](追慕日)로 지정하겠다는

    새누리당,

    과연 여당(與黨)이 맞는가



    李東馥    


  • 표만 보면 앞뒤를 가리지 않는 새누리당의 6월 지방선거 대책이
    문자 그대로 [천민(賤民) 민주주의]의 극치(極致)를 보여준다.

    새누리당은 심지어
    “앞으로 4.3 추념일을 지정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글쎄,
    그렇게 해서 제주도에서 몇 표를 건질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만약 그렇게 해서 건지는 제주 표가 있다면,
    전국적으로는
    아마도 제주도에서 건지는 표의 수백 배의 표가
    새누리당으로부터 달아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새누리당은 바보인 모양이다.

    한 가지만 분명히 해 두자.
    [4.3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잔혹행위가 있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고
    그 같은 잔혹행위에 대해서는
    인도주의와 인권의 차원에서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1948년의 5.10 제헌국회의원 총선거를
    폭력으로 방해, 저지할 목적으로
    남로당의 지령을 받은 무장 폭도들이
    이해 4월3일 새벽 19곳의 제주 관내 경찰관 파출소를 습격한 사건은
    [반란]이자 [폭동]임에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4.3 사건]은,
    1948년4월3일 새벽 무장 폭도들이
    제주 관내 19개 경찰 지서들을 일제히 습격하여
    경찰관과 그 가족들을 살상(殺傷)하며 시작한 사건을 말하는 것이고
    이 사건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양민 학살]은 엄연히 별개의 사건이다.

    이 두 가지를 구별하는 능력도 없는 새누리당이라면,
    이 같은 정당이 과연 대한민국의 여당으로 구실할
    자격을 갖추고 있는 정당인지에 관하여
    양식 있는 국민들의 판단을 구해 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