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0일 장성택 처형 후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한 급변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해 "북한에서 급변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벨 전 사령관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 많은 에너지와 재원을 집중하는 것은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김씨 일가가 지배하는 북한 독재체제는 갑작스런 변화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도발에 대비하는 경계태세가 더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벨 전 사령관은 장성택 처형 배경에 대해서는 "내부 불안정이나 반란의 신호는 절대 아니다"라며 "권력을 행사하고 공고화하는 과정이 분명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벨 전 사령관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만큼은 반드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1∼2주 뒤는 아니더라도 겨울부터 내년 여름 이전에 반드시 추가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벨 전 사령관은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거듭 주장하기 위해서는 4차 핵실험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라며 "한국과 미국을 계속 위협하기 위해서도 그렇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