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고 시간탐험대] 유상무, "PD 멱살 잡았다"

17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형오 PD, 유상무, 장동민,
이상준, 조세호, 김주호, 김동현(UFC파이터)이 참석했다.

<렛츠고 시간탐험대>의 연출을 맡은 김형오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역사적인 고증을 통해 선조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살펴보는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 회 아이템을 위해 4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며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배경이 되는 시대가 과거인 만큼
그로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으로
연기자들의 장난어린 불만이 속출했다.

특히 UFC 파이터로 명성을 날린 김동현 선수는
"하루 운동량으로는 프로그램 출연이
격투기 연습보다 더 힘들었다"며
"밥도 안주고 재워주지도 않았다"고
소심한 투정을 부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하루만 비교하자면
격투기 연습하는 하루 보다 더 힘들었다.
이틀 동안 내내 걸었다.
거의 4일 동안 걸은 거나 마찬가지다.
해병대에서 행군을 정말 많이 했는데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
밥도 안주고 잠도 안 재워주고...

   - 김동현

그럼에도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테레비(TV)에 나오고 싶어서"라며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게임에서) 지면 안 불러 줄 것 같아서" 라고
소심하게 대답해 다시 한 번 현장을 폭소케 했다.

나졸(죄인을 잡는 포졸)의 역할을 맡은 개그맨 조세호 역시
김동현의 말을 거들었다. 

방송을 보시면 연기자들의 감정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당시 살았던 사람들이 왜 수명이 짧았는지
100% 느낄 수 있었다. (웃음)
하지만 좀 더 고생을 해야 방송이 나올 것 같다.
신분이 옆에 있는 사람보다 조금 높지만
고생은 다 똑같이 했다.

   - 조세호

 개그맨 이상준은
자신보다 선배 개그맨인
"최국에게 이 프로그램 출연을 추천하고 싶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신인 때 나를 때렸는데
고생 좀 했으면 좋을 거 같아서 그렇다"라고
능글맞은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조세호는
"현장이 고되다 보니 연출자와 출연자간에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유상무는
"언성이 높아진 게 아니라 멱살을 잡았다"고 언급해
이목이 집중됐다.

화가나서 PD의 멱살을 잡았다.
그런데 PD가 옆에서
애하고 마누라 아니면 나도..라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더라.
그 이후로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웃음)

   - 유상무

유상무와 심각하게 싸웠다.
출연자들을 설득하고 쌓인 감정을 풀기도 했다.
울었던 것도 사실이다.
(파일럿 촬영 당시) 여름에 날씨가 39.5도였다.
머리가 깨질 정도로 아팠다.
다른 프로그램은 출연자를 배려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컨셉상 그렇게 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싸우고 나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여러 가지 감정이 올라와 울었다.

   - 김형오 PD

출연자들은 마지막으로
시청률 공약에 대해 언급했다.

장동민은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11%가 나오면 유상무 차를
망치로 다 때려 부수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다소 과격한 공약을 내세워
현장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유상무 역시 이에 지지 않겠다는 듯
"11%가 나오면 장동민이 차를 부술 때
그 차 안에 타고 있겠다"고 맞받아쳐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유상무는
"프로그램에서 자주 따귀를 맞는데
명동에서 프리따귀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명의 출연자로부터 시작된 시청률 공약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자
PD는 5%로 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자 출연자들은 의견을 수긍하며
5%가 되면 시민들이 시키는 일을 하는
노비가 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마무리 됐다.

김 PD는
<렛츠고 시간탐험대>를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며
교욱적인 정보도 있고
감동적인 면도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이날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는
교과서에는 볼 수 없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예능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으로
생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다.
21일 토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 사진제공= CJ E&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