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대한제국의 왕립극장이며 상설 실내극장이었던 원각사를 신문로 1가에 복원한다고 3일 밝혔다.

    새로 짓는 원각사는 460㎡ 넓이에 지상 1층, 지하 2층 규모로 들어서며 총 300석의 좌석을 갖췄다. 매표소와 관리실, 주차장을 합한 총 면적은 2천510㎡ 규모다.

    종로구는 원형 평면에 회색 양철로 된 원뿔형의 지붕, 붉은 벽돌벽 등 옛 모습을 그대로 되살릴 계획이다.

    옛 원각사 터는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고 서울시와 종로구, 새문안교회가 지분을 갖고 있다.

    원각사는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황제가 국가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근대국가로의 변혁을 꾀하고자 1902년 세웠다.

    이인직의 '혈의 누'·'신세계' 등 신극과 판소리·무용·영화 등을 공연하는 근대식 공연문화의 요람이었으나 1914년 화재로 소실됐다.

    종로구는 2012년 7월부터 관계전문가의 고증과 다양한 문헌 등을 참조해 당시 원각사 위치와 건축형식을 확인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원각사는 전통건축과 근대건축의 가교가 될 수 있는 근대건축사에 중요한 건물"이라며 "가능하면 옛 모습 그대로 살려 전통문화공연 시설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