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남극에서 [달 운석]을 발견한 것이 확인됐다고
    <극지연구소>가 14일 발표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소장 김예동)
    [남극운석탐사대](대장 이종익 책임연구원)는 올 1월 3일
    남극대륙 장보고 기지 남쪽 350km 지점 마운트 드윗(Mt. Dewitt)에서 운석을 발견했다.

    <극지연구소>는 이 운석을 분석한 결과
    [달 운석](lunar meteorite)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 [DEW 12007]로 이름 붙인 이 운석은 중량 94.2g (7×3x3cm)으로
    한국과 이탈리아 공동탐사 중 우리측이 발견하였고,
    양측 양해각서에 의해 현재 절반은 이탈리아가 소유하고 있다.

    남극운석 명칭은 국제규약에 따라
    발견지역의 약자 (영문 세자리),
    탐사년도 두자리 (해를 넘겨도 2012년도 시즌으로 통일),
    일련번호 세자리 또는 네자리로 표기한다.

    발견 당시 운석 표면에서 흔히 보이는 용융각이 거의 없고,
    지구 암석과 비슷해 운석인지 판별조차 쉽지 않았으나,
    올해 10월 극지연구소로 옮겨 박편을 통한
    현미경 관찰, 전자현미분석(EPMA) 등을 통해 [달 운석]임이 확인됐다. 



  • 현재까지 국제운석학회에는 약 4만6,000여개의 운석이 등록되어 있는데,
    달 운석은 약 160여개에, 화성 운석은 125개에 불과하다.

    이 운석은 달의 바다(the mare)라는 낮은 지역을 구성하는 현무암과
    고지대(high land)를 구성하는 사장암이
    여러 암편으로 뒤섞인 [각력암] (breccia)으로
    달 표면의 구성성분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시료이다.



  • <극지연구소>는 2006년부터 남극 운석을 회수하여 연구를 시작한지
    7년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극지연구소>는 6차례에 걸친 남극 운석 탐사로 180여개의 남극 운석을 보유,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등과 함께 운석을 연구하는 세계 5대 연구 기관이다.

    연구소는 지속적인 남극 운석 확보를 위해 
    장보고과학기지가 건설될 빅토리아랜드에
    17일부터 3개월간 운석탐사대를 파견한다.

     

    [사진출처=극지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