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수목드라마 <비밀>(유보라 최철호 극본, 이응복 백상훈 연출)의 기세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경쟁작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시청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엔 바로 지성이 있다. 대체 이 남자 매력이 뭐길래 이토록 여심을 흔드는 걸까. 조민혁 캐릭터를 토대로 지성 매력의 모든 것, 이른바 [조토커 5계명]을 알아봤다.

    극중 지성의 매력포인트는 바로 황정음에 대한 집착이다. 복수로 시작된 어긋난 인연은 24시간도 모자란 스토킹으로 변질(?)됐다. 한 여자만을 향한 끝을 모르는 집착에 [조토커], [조스패치], [조르렁]이란 신조어까지 탄생하는 등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나쁜 남자의 광기 어린 스토킹. 시청자들이 깜짝 놀랄 요소를 다 갖춘 캐릭터지만 지성만의 색깔과 치밀한 시나리오가 더해지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대체 어떤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걸까?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의 10계명에 빗대 풀어봤다.

    조토커 5계명

    - 1계명 “딴 남자 앞에선 웃지 마세요. 그 사람 앞에서도 웃으면 안돼요.”

    “니가 신경 쓰여 미치겠다”란 명대사를 낳은 장면이다. 황정음이 지방 공사현장의 인부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자 “다른 사람에게 웃지마”라고 눈을 부릅뜬다. 황정음이 차려 준 음식에 “나보고 이딴걸 먹으라고”라고 툴툴 대면서도 정신 없이 먹어 치우는 이 남자. 그런 그를 바라보며 웃는 황정음에게 “내 앞에서 웃지마”라고 소리치는 남자. 대체 어쩌라는 건지.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 2계명 “다른 남자 편들지 마세요. 안도훈 앞에선 절대 안돼요.”

    황정음의 안도훈(배수빈) 편들기는 <비밀>의 하이라이트, 지성의 실성 연기를 낳았다. 자신을 버린 것도 모자라 “제발 내 발목 잡지 말라”고 소리치는 배수빈의 비밀을 끝까지 지켜주는 황정음.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지성은 “대체 그 남자가 뭐길래. 자기 목숨까지 내놓지”란 절규로 이어진다.

    - 3계명 “멀리가지 마세요. 가까이서 돌봐 주세요.”

    황정음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지성의 집착은 더 심해진다. 그를 피하기 위해 지방 공사판 식당으로 숨지만 기어코 찾아내 “어디 숨든 찾아낸다고 했지”라고 소리치는 남자. “보고싶다”란 말 대신 “제발 곁에 붙어있어”란 절규로 여심을 녹인다.

    - 4계명. “가슴 속 비밀 하나쯤은 꼭 숨겨두세요”

    “어 얘기 안 해도 돼. 그건 내가 알아볼게.” 지성의 끝없는 집착은 황정음-배수빈 사이의 비밀 사이에 있다 대체 그 남자(배수빈)가 뭐길래, 자신을 내팽개친 남자를 위해 목숨까지 거는지… 지성은 궁금하다. 24시간도 모자란 집착의 비밀. 바로 <비밀>이란 수수께끼 속에 숨어있다.

    - 5계명. “그 남자 앞에선 절대 울지 마세요”

    끝도 없는 스토킹과 집착. 자신이 아팠던 그 이상의 고통을 느끼게 해주겠다고 복수를 다짐했던 이 남자. 하지만 그런 그녀가 아파하고, 힘들어 할수록 “어떻게 때리면 때릴수록 내가 더 아프냐”고 자책하는 이 남자. 밉지만 가련하고 애절한 그 남자 그래서 더 슬프고 매력적이다.

    한편, 매회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비밀>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