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국민 58% "대마초 합법화 지지"<갤럽>
    민주당원 65%-공화당원 35% 찬성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국민 10명 가운데 약 6명이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현지시간) 갤럽에 따르면 지난 3~6일 전국의 성인 1천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8%가 대마초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밝혀 반대 응답 비율(39%)을 훨씬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의 찬성률(48%)에 비해 무려 10%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지난 1969년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이다.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찬성 여론은 지난 1969년 12%에 불과했고 지난 2006년에도 30%대에 그쳤으나 최근 일부 주(州) 정부의 잇단 합법화 이후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다.

    정치성향별로는 민주당원의 65%, 무당파의 62%가 찬성했으나 공화당원 가운데 찬성 비율은 35%에 그쳤다.

    또 연령별로는 18~29세 청년층의 67%가 찬성한 데 비해 65세 이상 노령층은 45%만 찬성했다. 그러나 노령층의 찬성비율은 지난 2011년 이후 2년만에 무려 14%포인트나 급등했다.

    앞서 지난 8월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8%가 대마초를 흡입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 법은 대마초를 불법 마약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말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콜로라도주와 워싱턴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