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한국판 [쿵푸팬더], [호동왕자] 나올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쿵푸팬더>, <슈렉> 등을 제작한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애니메이션 산업을 통한 창조경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동양적 소재인 소림사를 배경으로 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를 언급하면서
한국 애니메이션과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들은
최고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만큼
드림웍스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뤘으면 한다.

한국도 역사가 길고, 스토리가 많다.
<호동왕자> 같은 한국적 소재에
드림웍스의 기획력을 더한다면
좋은 (애니메이션) 작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 배석한
제니퍼 여 넬슨(한국명 여인영) <쿵푸팬더2> 감독을 격려하기도 했다.

“정말 자랑스럽고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여 감독님 정말 축하드린다.
앞으로 며칠간 여기 계시면서 젊은이와 학생, 업체를 만날 텐데
젊은이들에게 특히 많은 용기와 영감을 주고 갈 거라 확신한다.”

박 대통령과 여 감독은 지난 5월 방미 당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던 창조경제 리더 간담회 때 만난 적 있다.

이에 카젠버그는 박근혜정부의 4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인
문화융성을 언급하며 한국의 기술기반과 인재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박 대통령이 엔터테인먼트로의 진출,
문화융성을 아주 중시 여기는 것으로 안다.
한국은 오늘날 기술과 그 혁신에 있어 주도국 지위를 갖고 있다.
한국의 기술 기반과 많은 인재들을 활용하는 건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다.”

                - 카젠버그 CEO

이와 함께 카젠버그는 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Netflix)>와 연계하기 위한 첫 TV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한국에서 제작키로 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카젠버그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미국의 [셧다운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기도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모든 나라에서 정치가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것 같다”고 재치있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