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라 연기력? 나쁘지 않다"
  • ▲ 신원호 PD  ⓒ CJ E&M
    ▲ 신원호 PD ⓒ CJ E&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음식점에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팔도청춘 in 서울>(이하 <응답하라 1994>)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가 참석했다.

    <응답하라 1994>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가
    이번 작품에 대한 배경과 캐스팅
    그리고 에피소드에 대해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신 PD는 전작 <응답하라 1997>의 중심 스토리 라인이
    HOT, 젝키 등 아이돌이 중심이 됐던 것과 같이
    이번 작품도 <농구 대잔치>가 내용의 핵심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신 PD는
    "와전된 것 같다"며
    "향수를 일으키는 소재나 장치 정도"라고 해명했다. 

     

    오해라면 오해인데,
    <응답하라 1994> 관련해서 나온 기사가 <농구대잔치>였다.
    물론 주인공이 이상민 팬이긴 한데,
    그러다 보니 취재차 연락을 했던 게 와전돼서 나온 것 같다.
    연대 팬인 것은 맞는데, 촌놈들 이야기가 중심에 있다.
    팬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기보단, 주된 정서는 촌놈들 이야기다.
    서태지, 농구대잔치는 시대의 향수를 일으키는 소재 정도로 쓰일 것이다.
    백그라운드인 셈이다. 

       - 신원호 PD


    이어 신 PD는 캐스팅에 대해
    "감으로 많이 캐스팅 하는 편"이라며
    "사투리를 잘 구사 할 수 있는 배우들을 중심으로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또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미리 대본과 시놉을 주지 않고도
    작년 작품만으로 신뢰를 얻어 섭외를 할 수 있었다"며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신 PD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고아라의 연기력 논란에 있어서
    "연기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의 의지가 대단해 캐스팅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D나 작가를 하는 사람이라면,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힘들다.
    조금씩 바꾸는 것이 창의성인데
    백지가 있으면 낙서하고 싶고, 낙서가 있으면 지우고 싶은 게
    크리에이터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저 친구를 뒤집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전작은 못 봤다. 연기가 나쁘지는 않다.
    작품이 안 되다 보면 그렇게 평가 받을 수도 있다.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잘 된다면 파급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본인의 의지가 대단했다. 그래서 캐스팅 했다.

       - 신원호 PD


    또 다른 주인공 정우에 대해서는
    "나뿐만 아니라 작가들 모두 영화 <바람>의 광팬"이라며
    "너무 잘 어울려서 캐스팅 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나뿐만 아니라 작가들 모두 영화 바람의 광팬이다.
    너무 재밌게 봐서 몇 번씩 봤다.
    (응답하라) 97할 때도 (섭외하기 위해) 찾았는데 군대에 있었다.
    올해는 역할 자체가 이 친구한테 어울리는 것이었다.
    아마 생활연기에 있어서는 바람과 비슷할 것 같긴 하다.
    참고가 됐긴 됐다.
    허술함이 너무 잘 어울려서 정우를 캐스팅 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 신원호 PD 



  • ▲ 신원호 PD  ⓒ CJ E&M
    ▲ 신원호 PD ⓒ CJ E&M




    <응답하라 1994>는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소품이나 배경을 표현함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신 PD는 "우리끼리 장난으로 골 때리는 사극이라고 했다"며
    "전작에서는 소품 전부를 공수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작의 성공으로 이번엔 미술팀이 생겨 큰 어려움은 없다"고 언급했다.

     

    우리끼리 하는 얘긴데, 골 때리는 사극이라고 한다.
    그때 소품들을 구할 수 없어 애를 많이 먹었다.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소품들이 많다.
    전작은 작가나 내가 다 공수했다.
    올해는 다행히도 여건이 좋아져서 미술팀이 생겼다.
    잘해주고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다.
    소품이 핵심은 아니지만 누가 봐도 "2013년이잖아" 하면 안 되니까,
    시대감을 강화시켜주기 위한 장치다.
    굳이 클로즈업을 잡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이야기 속으로 들어와 있는 소품도 있지만
    대부분 백에 깔려서 강화하는 장치정도다.

       - 신원호 PD



    <응답하라 1994>는
    지난 해 화제를 모은 <응답하라 1997>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 2탄으로
    추억을 자극하며 또 한 번 <응답하라>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일 금요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 사진제공= CJ E&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