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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대본은 절대 안 넘기겠습니다.
홍영희 작가의 이 한마디에 수많은 이들의 환호가 쏟아진 자리,바로 KBS 1TV 새 저녁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극본 홍영희, 연출 이덕건)>
대본리딩 현장 얘기다.KBS가 1TV 저녁일일극 <지성이면 감천>의 후속으로
새롭게 선보이게 될 <사랑은 노래를 타고>팀이
지난주 KBS별관에서 첫 공식 대본 리딩을 가졌다.
이날은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와 제작진이
첫 대면을 하고 인사를 나눈 날이기도.주연배우진인
다솜·백성현·황선희·김형준·곽희성 외에도
이름만으로도 든든한 이정길·김혜옥·반효정·선우재덕·김혜선·김예령·박웅 등
중견배우진과,
정시아·이은하·이주현·최승경·한민채 등 톡톡튀는 감초역할로 생동감을 부여할
조연배우들에,
연기파 아역 정다빈·김지훈·신비까지….
모든 연령대가 빠짐없이 구성된 전형적 가족드라마이자
[저녁일일극]의 정석을 그대로 보여준 자리였다.어쩌면 서먹하고 어려울 수 있는 자리에 모인
배우들이 만들어 낸 첫 조합은 어땠을까?
서슬퍼런 베테랑 배우들 앞에서 자칫 기에 눌릴 수 있었음에도,
주인공 다솜과 백성현의 리딩은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
아역때부터 다져온 백성현의 안정되면서 섬세한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다솜은 그간 엄청난 연습량을 짐작케 할만큼
거침없이 막힘없이 대본을 읽어내려가
나머지 배우들 모두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고.이에 연출을 맡은 이덕건PD는
"느낌이 좋다. 배우들이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중견배우들이야 이미 검증된 분들이니 설명이 필요없지만,
특히 젊은 배우들이 (주위의 일부 우려를 불식시킬만큼)탁월한 기량을 보여줄 것 같다.
멀티테이너로서의 능력이 더욱 요구되는 이번 드라마에 적합한 캐스팅이라 확신한다"며
리딩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덕분에 1회부터 8회까지의 짧지않은 분량의 리딩이 진행된 이날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밝았다.
특히 다솜이 맡은 <공들임>과 엄마 <유진숙> 역의 김혜옥 두 모녀가
티격태격하는 장면에서는 배우들의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공들임의 아버지로 나오는 공정남 역의 이정길과 김혜옥과의 커플 조합도
기대 이상의 깨알 일상연기로 폭소가 터져나오며
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켰다.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관계로 등장하는
백성현-황선희-김형준의 조합도 오랜 친구처럼 매끄러웠다.
이들이 보여줄 [사랑과 우정사이]의 엇갈린 화살표에
다솜과 뮤지컬 에이스 금나리 역의 한민채, 나쁜남자 곽희성까지 가세해
젊은 배우들의 리딩 부분에서는 신선한 설레임이 감지되기도 했다.여기에 두 번째 이혼을 선언하며
친정으로 무작정 들이닥치는 철부지 고모 역에 <정시아>,
박칼린 못지않은 카리스마의 뮤지컬 극단장 역을 맡은 가수 <이은하>,
좀비라는 범상치 않은 별명의 선생으로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줄 <이주현> 등
개성 넘치는 배역들의 풍성한 에피소드도
드라마의 짱짱한 구성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일일극으로는 최초로 시도하는 <뮤지컬>이란 양념을 잘 버무리며
한층 젊어진 감각으로 안방극장에 맛깔나는 볼거리를 선사할
1TV 저녁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는 11월 4일 첫 방송된다.[사진 제공 = KBS홍보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