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이 최선? 김한길 다시 천막行...민주당의 한계

노숙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인걸까. 

멋지게 정장을 차려 입고
대통령을 만났던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또 다시 허름한 옷으로 갈아입고
어두운 천막으로 들어갔다. 

김한길 대표는
16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대통령-여야 대표 [3자 회담]을 마친 뒤  
국회가 아닌 [천막]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아쉽게도 민주주의의 밤은
더 길어질 것 같다.
천막으로 돌아가겠다."

김한길 대표는 
대통령의 사과에 대한 공방만이 있었다며
정답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회담에서 할말은 다했다. 
많은 이야기 오갔지만 
정답은 하나도 없었다. 

회담 1시간30분 가운데, 
1시간은 
대통령의 사과에 대한 이야기로 공방이 있었다."

"대통령과의 담판을 통해서
민주주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무망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 관련 대통령 사과,  
국회 주도 국정원 개혁 담보
채동욱 검찰총장 사찰 관련 책임자 해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적인 정치공세에 불과했다. 

대통령이 정치공세에 굴복하기를 기대했던 것일까.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았다며
불만섞인 말투로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몇가지 논리로 사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부분에 있어서는
어쨌든 국정원이 선거나 정치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건 분명하다.

그건 곧 국정원이 발표하는 개혁안 보고
판단해달라는 답변을 들었다." 

김한길 대표는 또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와 관련, 
"박 대통령에게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여러번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은
법률상 보장된 권리이고,
장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후설 등 야당의 [음모론]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마지막에 가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어 
"이번에 정국을 풀 수 있다고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천막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많은 국민들이
3자회담을 통한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기다렸지만, 
민주당이 정치공세만 늘어놓은 뒤 
천막으로 돌아감에 따라 
정기국회 파행 등
국회 마비가 장기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