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 “이석기 책임론 인정해야” 반성 없는 친노세력, “무슨 책임을 지라는 것이냐?”

  • 이석기 의원과 비슷한 성향이기 때문일까?


    통합진보당과 힘을 합치고
    [야권연대]라는 허울 아래 한 살림을 차린
    민주당 내 친노(親盧·친노무현) 세력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종북세력 국회 입성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친노세력은

    [이석기 사태에 대한 책임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론의 비판은 날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이다.

    특히 당내에서까지
    [책임론을 인정하자]는 자성론이 터져 나오면서,
    친노세력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NLL] 포기 논란,
    사상 초유의 대화록 폐기 의혹이

    이번 이석기 사태 책임론과 맞물리면서
    [종북몰이] 주장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애당초 구속돼 있던 이석기 의원을
    [특별사면]으로 풀어주고,
    국회의원 금배지를 달 수 있도록 피선거권을 회복시켜준 것도
    문재인 의원과 친노세력이었다.


  • ▲ 허허실실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팔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이종현 기자
    ▲ 허허실실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팔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이종현 기자



    #. 허허실실 어당팔이 웬일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9월9일 오전)

    그동안 친야 노선을 견지해온
    황우여 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강력한 일침을 날렸다.    

    반성 없는 민주당 지도부가
    이석기 의원의 구속을 언급하며
    새누리당을 향해
    [더 이상의 종북몰이를 중단하라]고 주장하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칼을 빼든 것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을 정면 겨냥,
    “종북세력의 숙주 노릇을 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이례적인 목소리를 냈다.

    황우여 대표의
    최고위원회의 발언 내용이다.

    “지금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숨어서 좀 먹어온 종북세력을 축출하여
    건강한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지켜내는 일에
    일체가 돼야 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세우는 일이야 말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요,
    자유민주주의를 부정 파괴하는 일이야 말로
    민주주의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민주주의 훼손세력과 무분별하게 연대해서
    자유민주주의에 기생해온 종북세력의 숙주노릇을 하지는 않았는지,
    지금도 이들을 비호하고 있는지 않은지,
    정치권은 반성하면서 이런 요소를 말끔히 정화시켜야 하겠다.


    민주주의 꽃은 의회민주주의이다.
    국회를 무시하고,
    헌법과 국회법에 따른 국회의 원활한 활동을 방해하는 어떠한 언행도
    바로 의회민주주의를 해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황우여 대표의 발언 내내
    최고위원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엄숙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 차례가 돌아오자
    황우여 대표의 발언에 공감하며
    민주당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뿌리가 독재정권과 군사쿠데타에 있다]고 주장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발언을 듣고,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며 입을 열었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장외투쟁이 지지를 받지 못하자,
    민주묘지까지 정치무대로 삼고,
    여당과 대통령을 비난하고,
    민주 대 반민주로 편 가르기를 하려고 했다.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이러한 모습은 실망하다 못해 처량하기까지 하다.  


    민주당은 뿌리 논쟁 이전에
    [야권연대]를 통해 종북세력들이 국회에 입성하게 한데 대해
    반성부터 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과 대통령을 비난하는데 골몰한 나머지,
    자신들의 배에 구멍이 난 것을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 ▲ [Mr. 쓴소리]로 유명한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 ⓒ연합뉴스
    ▲ [Mr. 쓴소리]로 유명한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 ⓒ연합뉴스



    #.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의 일성


    비단 새누리당 뿐만이 아니었다.

    이석기 사태가 일파만파 확대되자  
    민주당 내에선
    [책임져야 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느냐]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계파색이 옅은 진영은
    이석기 사태가 불러올 여진과 파장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민주당이 책임론을 인정해야 한다]는
    발언을 던져 이목을 끌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던,
    저는 민주당에 일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새 지도부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
    스펀지처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9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지금 민주당은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
    국민 대다수는 이석기의 발언록을 보면서,
    단 하루도 국회의원으로서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또한 단 하루치의 세비도 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본다.
    국회법 절차에 따라 국가 부정세력은 반드시 축출해야 한다.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이 있다면,
    무기명 비밀투표 뒤에 숨어있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석기를 옹호할 의도로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여야 의원들은
    빨리 커밍아웃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경태 최고위원이 언급한
    [이석기를 옹호할 의도로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
    사실상 민주당 내 친노세력과
    강경파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석기 체포동의안의 반대표결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의구심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에서 명확한 입장정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어 발언한 바 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반대 의견을 표출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자,

    조경태 최고위원은
    추가 파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었다.
     

  • ▲ 대표적 친노 인사로, 이석기 의원처럼 국가보안법 위반 처벌을 받은 민주당 진성준 의원. ⓒ연합뉴스
    ▲ 대표적 친노 인사로, 이석기 의원처럼 국가보안법 위반 처벌을 받은 민주당 진성준 의원. ⓒ연합뉴스



    #. 친노세력 “무슨 책임을 지라는 것이냐?”


    이석기 사태와 관련,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던 친노세력은
    자당 내에서까지 비판론이 제기되자,
    그제서야 움찔하는 모습이다.

    대표적 친노 인사인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조경태 최고위원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도대체 민주당이 져야 할 책임이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아전인수(我田引水)격 반박을 내놨다.

    “(조경태 최고위원의 발언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당이 추진한 야권연대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우리 당에 종북의 색깔을 덧칠하려는
    새누리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에 부화뇌동하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은 이명박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의 국민적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민주진보세력과 함께 힘을 모아 선거에 임했던 것이며,
    후보단일화와 야권연대 역시 국민의 요구에 기초한 것이었다.”


    ※진성준 의원은
    486 운동권 출신으로 전북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진성준 의원은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처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았었다.



    나아가 진성준 의원은
    조경태 의원의 커밍아웃 발언을
    [십자가 밟기]로 규정하며,
    도둑이 제 발 저리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하기도 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이
    (이석기 의원을) 옹호할 목적으로 반대표를 던진 여야 의원들은
    빨리 커밍아웃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천박한 인식과 철학을 보여 주는
    한심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투표 내역을 밝히라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십자가 밟기]이다.

    그는
    권은희 수사과장의 청문회 답변도
    들어 보지 못한 모양이다.

    새누리당의 종북몰이 정치공세에 부화뇌동하는 것을 넘어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당 소속 동료 국회의원의 등에 비수를 꽂는
    노골적인 해당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당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최고위원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

       - 진성준 페이스북


    하지만 친노세력의 주장과는 달리,
    이석기 사태가 불거진 이후,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떼촛불의 참여 인원은 급감하며
    촛불이 꺼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날이 갈수록 추락하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민주당과 통진당 세력과의
    [야권연대]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통진당은 민주당과의 지속적인 야권 연대를 통해
    제도권 정치 무대에 당당히 입성했다.

    이석기 의원도 야권연대를 통해
    무난히 비례대표 의원직을 거머쥘 수 있었다.

    당시 민주당의 당권을 쥐고 있던 이들이
    바로 친노세력이었다.

  • ▲ 친노세력을 이끌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 ⓒ뉴데일리
    ▲ 친노세력을 이끌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