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방문 3일째 호치민 묘지와 집무실 방문, 월남 지원 과거사 입장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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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참전용사와 대한민국의 명예에 못을 박았다.”

     

    이는 지난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이
    방한한 <쩐 득 르엉>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한국의 월남전 참전을 사과하자
    당시 한나라당 부총재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일갈한 말이다.

     

    “불행한 전쟁에 참여해
    본의 아니게 베트남인들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월남전을 [불행한 전쟁]이라며
    공산화된 베트남의 과거사에 깊은 반성을 보여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도
    2004년 베트남 방문에서
    “우리 국민이 마음의 빚이 있다”
    참전을 사과해 논란을 일으켰다.

    월남전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월남과 공산(사회)주의 월맹과의 전쟁으로
    우리나라의 6.25와 유사하다.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월남전 참전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참전을 결정한 사람은 박정희 대통령이었다.

    1975년 월맹이 월남을 패망시키고 통일한 이후
    우리나라와의 관계는 단절됐다.
    하지만 1992년 외교 관계가 다시 이어진 이후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동남아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로 떠올랐다.

    세계 6위의 산유 매장량과 1억명에 이르는 인구는
    우리 정부와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였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베트남과의 우호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아세안 국가 가운데 첫 순방국으로 선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한 우리 측 경제수행단도
    79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로 구성된 것도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 열기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 ▲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한-베트남 경제협력만찬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한-베트남 경제협력만찬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하지만 경제협력과 정치적 이념, 그리고 과거사에 대한 입장은 다르다.

    1992년 수교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은 모두 1번씩 베트남을 방문했지만,
    김영삼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과거사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김영삼 대통령은
    월맹의 정치 지도자인 호치민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도 거부했다.

    패망한 월남을 지원한 우리나라의 선택,
    그리고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전(현지시간) 호치민 전 국가주석의 묘소를 참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우리 측 수행원을 대동하고
    조화에 리본을 붙이며 예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호치민 전 국가주석의 생가도 방문했다.

    국빈방문을 한 박근혜 대통령이
    베트남의 국부에 대한 최소한의 예는 갖춘 이후
    어떤 추가적인 발언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